에펠탑을 두번이나 판매했던 희대의 사기꾼

1890년 1월4일, 체코 Hostinne 마을의 부유한 집에서 태어난 빅토르 뤼스티그 (Victor Lustig)는 다른아이들과는 다르게 많은 교육을 받으며 자랐습니다. 하지만 그게 탈이었는지 뤼스티그는 어렸을적부터 남을 교모하게 속이고, 훔치는데 재능을 보였습니다.




그는 십대 생활의 대부분을 소매치기, 강도 및 조작된 카드게임 등을 하며 지냈고 그가 성인이 되었을때, 그의 범죄규모는 점점 커졌습니다. 끊임없이 지폐를 위조했고, 가짜 경마를 벌였으며, 여러번의 가짜 부동산거래를 선동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조금더 큰 무대로 나가기위해 서유럽으로 떠나기로 결정했습니다.


곱상한 외모와함께 독일어,프랑스어,영어를 할 줄 알았던 뤼스티그는 화려한 언변술로 서유럽에서도 많은 사기를 쳤습니다. 주로 속임수를 이용한 카드놀이를 통해 돈을 벌었으며, 부업으로 위조지폐를 만드는기계를 판매 했습니다. 위조지폐기계는 휴대용 이었으며 6시간이면 백달러 지폐를 한장 인쇄할 수 있었고, 기계한대당 3천달러에 팔았습니다.




그는 프랑스에서 뉴욕으로 이동하는 비행기안에서 위조지폐를 만드는 기계를 판매했는데, 대상은 1등석에 타는 부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이게 위조지폐를 만드는 기계라는걸 알면서도 눈이 벌개져서 구매했습니다. 뤼스티그는 100달러짜리 지폐 1장이 나오는데 6시간이 걸린다고 거짓말을 했고 미리 2장의 백달러지폐를 기계안에 너어두었다가 상대에게 보여주는 식이었습니다. 2장이 다 인쇄되려면 12시간이 걸렸고 딱 뉴욕에 도착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구매자들이 사기라는걸 깨달았을때, 이미 뤼스티그는 뉴욕에 도착해 잡을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그는 기계한대 당 200달러를 투자해 무려3천달러에 팔아 굉장한 이윤을 남겼습니다.




미국에서 여러가지 사기행각을 벌이며 살아갔던 뤼스티그는 큰거 한번 제대로 터트려 편하게살기로 결심합니다. 결국 같은일을 했던 미국인 댄 콜린스와 함께 파리로 넘어가게됩니다. 1925년 파리 고급호텔에 묵었던 그는 신문에서 우연히 기사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에펠탑의 페인트도 다시 칠하고, 부품도 갈고, 기름도 쳐야하는데 예산이 부족해 정부가 아이디어 짜내느라 고심중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뤼스티그는 무릎을 탁쳤습니다. 그는 그의 동료 콜린스에게 유서깊은 호텔이었던 Hotel de Crillon의 회의실을 예약해놓으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파리 시내 건설업자 매출순위 6위까지 회사에 업무협의 공문을 보냈습니다. 구해온 행정사무용지에 타이핑을 하고, 관인도 찍고, 행정봉투에 넣어 특사를 파견해 전달했습니다. 용지와 봉투, 관인 모두다 위조품이었으며 특사는 동료인 콜린스였습니다.


그렇게 파리의 건설업자 6명이 모였고, 뤼스티그는 자신을 에펠탑 담당 부국장이라 소개한후 알려지면 시민들에게 큰충격이 가기때문에 새벽에 모신점 죄송하다며 언변을 이어갔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에 수리비용과 유지비용이 없는 실정이라 타워를 매각하기로 고심끝에 결정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입찰에 참여할 사람들을 데리고 에펠탑에 가서 구석구석 정중하게 설명한후 내일까지 응찰서류를 보내달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건설업자 였던 Andre Poisson은 뤼스티그에게 은밀히 접근해 내일아침까지 돈을 마련해오겠다고 제안했고 거래는 성사되었습니다. 그는 성공한 사업가였지만 파리에서는 그를 알아주지 않았습니다. 그는 이 사업만 맡게되면 인정받으리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부인은 온국민이 관심가지고 있는 대형사업을 비밀로추진하고 하루만에 결정한다는게 이상하다고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뤼스티그는 의구심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관행대로 장관에게 건넬 뇌물을 요구한것이었습니다. 부인은 역시 정치가들은 다 도둑놈이라며 의심을 접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입찰한수표를 현찰로 바꾸고 뇌물로받은 현찰을 챙겨 비엔나로 도망갔습니다. 한편 사기를 당했던 Andre Poisson은 자신의 이미지가 추락할까봐 이 사실을 경찰에 알리지 않았고 이사건은 대중들에게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한달동안 파리의 뉴스를 체크했던 그는 이 사건이 보도되지 않자 다시한번 파리로 이동해 똑같은 사기를 되풀이 해 다시한번 에펠탑을 팔았습니다. 하지만 두번째 피해자는 경찰에 신고했고 둘은 결국 미국으로 도주했습니다. 미국에서 그의 사기행각은 계속되었습니다. 


미국 시카고를 중심으로 조직범죄단을 이끌었던 유명한 갱단두목인 알 카포네에게 주식에 투자하라 권유하며 5만달러를 받아냈습니다. 하지만 신변의 위협을 느낀 뤼스티그는 두달만에 그돈을 반환했고 이후 방탄한 생활을 하던 그는 모든돈을 탕진, 밥먹기 급급한 정도의 사기 수입으로 하루를 지탱했습니다.

알 카포네




1935년, 궁핍한 생활을 이어가던 그는 전문분야였던 위조지폐 만드는 기계가 아닌 위조지폐 자체를 팔다가 체포되었고 20년형을 받아 악명높은 캘리포니아의 알카트라즈 섬에 수감되었습니다. 에펠탑을 두번이나 팔았던 희대의 사기꾼 빅토르 뤼스티그는 결국 57세인, 1947년 복역 중 폐렴으로 사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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