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뒤흔든 유명한 거짓말과 사기극 7가지

세상을 뒤흔든 유명한 거짓말과 사기극 7가지

미국의 제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은 ''당신은 어떤 사람들을 계속해서 속일 수 있을 것이고, 모든 사람들을 잠시 동안 속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을 계속해서 속일 수는 없을 것이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그가 했던 말처럼 실제로 어떤 사람들을 계속해서 혹은 모든 사람들을 잠시 동안 속인 사례는 굉장히 많은데요. 오늘은 그중에서도 사람들에게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세상을 속인 유명한 거짓말과 사기극을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에드워드 모데이크

아메리칸 호러스토리 시즌4 : 프릭 쇼 덕분에 다시 한번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게 됐던 에드워드 모데이크(Edward Mordake)의 이야기는 고귀한 혈통의 가문에서 태어난 모데이크가 끔찍한 선천적 기형을 앓고 있었다는 것으로부터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의 머리에는 두 번째 얼굴이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두 번째 얼굴은 정상적인 인간의 능력이 없는 존재로 말을할 수는 없고 단지 웃거나 우는것만 가능했습니다. 모데이크는 의사에게 이를 제거해 달라고 간청하기도 했었는데 이는 말을하지 않던 두번째 얼굴이 밤만되면 사탄의 속삭임을 내뱉었기 때문입니다. 두번째 얼굴의 끊임없는 비웃음과 속삭임을 견디지 못한 모데이크는 23세의 나이로 자살을 선택하면서 삶을 마감하게 되었습니다.

 

모데이크 이야기의 다른 버전은 연극, TV 및 음악(Tom Wait의 노래 "Poor Edward")에 등장했으며 이러한 개작 중 많은 부분에서 모데이크를 실제 사람으로 묘사하기도 했습니다. 1896년 의학 저널에 실리기도 했었던 그의 이야기는 사실 1895년 공상과학 작가 찰스 힐드레스가 만든 날조였습니다. 이는 미스터리 시티와 같은 책을 출간했던 찰스 힐드레스가 보스턴 포스트에 기고한 글들 중 하나로 그 당시에는 사람들의 이목을 끌수만 있다면 주제에 상관없이 신문에 기사가 그대로 실리던 시절이었습니다. 실제로 모데이크가 어떻게 생겼는지 묘사하고 있는 건 밀랍 복제품뿐으로, 도시전설 외에는 그가 실제 살았다는 그 어떠한 증거도 없는 상태입니다. 

 

 

 

 

 

 

 

필트다운인

필트다운인은 의심할 여지없이 과학 역사상 가장 오래된 유명한 사기극 중 하나입니다. 이 이야기는 1908년 영국 필트다운(Piltdown)에서 두개골과 턱뼈의 뼈 조각이 발견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이것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초기 인류 조상의 화석화된 잔해로 현생 인류와 원시 인류의 연결점을 찾을 수 있는 아주 중요한 발견이었습니다. 수년 동안 런던 지질학회, 왕립 외과대학, 네이처 저널 , 미국 자연사 박물관 등 세계 유명 조직들이 이 발견에 관심을 보였고 이 화석은 곧 '필트다운 인'이라는 이름을 얻어 ''유인원이 인간으로 진화한 중간 연결고리를 이어주는 존재''라고 공표되었습니다.

 

필트다운 지역은 1908년부터 1912년까지 고대 인류 화석이 자주 발견되었던 장소였기 때문에 그 누구도 의심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로부터 40년이 지난 1953년이 되어서야 과학자들은 마침내 필트다운인이 위조품임을 증명할 증거를 찾게 되었는데, 이빨은 침팬지의 것이었고 500년 된 아래턱은 오랑우탄의 것 그리고 두개골은 중세 시대 인간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위조범의 신원은 여전히 ​​수수께끼로 남아 있지만 범인은 확실히 고도로 숙련된 사람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필트다운인이 사기였던 것으로 밝혀지긴 했지만, 20세기 대부분 동안 진화론에 대한 과학적 토론이 지속되게 만들어주는데 도움을 주긴 했습니다.

 

 

 

 

 

 

 

 

스파게티 나무

1957년 BBC는 재미있는 만우절 방송을 만들기 위해 스위스 남부에 살고 있는 한 가족이 스파게티 나무에서 신선한 국수를 수확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믿기지 않겠지만, 당시 대부분의 영국 거주자들에게는 스파게티가 낯선 음식이었고 이 사람들은 맛있는 스파게티 국수가 단순히 밀가루와 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3분간의 짧은 방송이 방영된 직후, BBC는 자신만의 스파게티 나무를 구하거나 재배하는 방법을 알고 싶어 하는 수많은 시청자로부터 연락을 받게 되었습니다. 방송 당일 800만 명이 시청한 것으로 추산돼 방송 역사상 가장 널리 퍼진 유명한 사기극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는 이 사건은 10대 만우절 사건 중 1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카디프 거인

1869년 10월 16일 뉴욕 카디프의 한 헛간 뒤에서 우물을 파던 인부들이 10피트 높이의 석화된 사람 "카디프 거인"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이 소식은 빠르게 전국으로 퍼져나갔고 발견된 카디프 거인을 보기 위해 수천 명의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카디프 거인을 본 일부 사람들은 석화된 사람이라고 주장했고 또 다른 사람들은 고대 조각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물론 카디프 거인 사건도 신중하게 조작된 사기극에 불과했습니다. 뉴욕의 담배 제조인 조지 헐은 성경 창세기 6장 4절에 나오는 “당시 땅에는 네피림(거인)이 있었다”는 구절에 대해 감리교 목사와 논쟁을 벌인 후 사기극을 고안하게 되었습니다.

 

목사는 해당 구절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고, 당시 무신론자였던 헐은 성경 문자근본주의자들을 조롱하기 위해 날조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를 위해 헐은 시카고에 있는 조각가로부터 석고를 구입한 후 그의 사촌의 농장이 있는 카디프로 엄청난 양의 석고 블록을 운송하기 시작했습니다. 참고로 이 모든 비용은 현재 가격으로 거의 $50,000에 달했습니다. 이 조각상은 거인을 찾기 위해 의도적으로 고용된 우물을 파는 인부들에 의해 발견되었고 카디프 거인이라 불린 유해 혹은 조각상은 1인당 25센트의 관람료와 함께 사람들에게 공개되었습니다. 신자와 구경꾼들이 몰린 가운데 일부 신학자 및 목사들이 구약성경의 진실이 마침내 빛을 보았다며 들뜬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이는 정확히 알려진 사실은 아니며, 이 카디프 거인은 장식용으로 몇 번 거래가 되다가 현재는 뉴욕 주 쿠퍼스타운에 있는 농부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타코 자유의 종

타코와 브리또 등의 음식을 판매하고 있는 미국의 패스트푸드 체인점 '타코 벨'은 1996년, 영리한 만우절 장난으로 "창의적인 마케팅"을 한 단계 끌어올렸습니다. 뉴욕 타임즈, 워싱턴 포스트, 시카고 트리뷴 및 기타 주요 미국 신문들이 일제히 패스트푸드 체인 '타코 벨'이 국가 부채를 청산하기 위해 자유의 종(Liberty Bell)을 구입했다는 전체 페이지 광고를 실었습니다. 참고로 자유의 종은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 독립기념관에 있는 종으로 ''땅 위의 모든 사람들에게 자유를 공표하라''는 문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전체 페이지 광고에는 타코벨이 자유의 종을 구입하게 되었고 이로 인해 자유의 종(Liberty Bell)은 앞으로 "타코 자유의 종(Taco Liberty Bell)"이라 불릴 것이라고 적혀있었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수천 명의  미국인들은 타코벨 본사뿐만 아니라 미국 국립공원관리청에까지 전화를 걸어 종이 실제로 팔렸는지 확인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영리한 만우절 거짓말은 타코 벨에게 수백만 달러 가치에 버금가는 홍보 효과를 제공해 주었고, 미국 역사상 가장 유명한 사기극 중 하나로 남아있게 되었습니다.

 

 

 

 

 

 

 

 

우주 전쟁

미국 영화사에 있어 거장이란 말을 듣는 몇 안 되는 감독 중 하나이자 당대 최고의 명배우 중 하나였던 조지 웰슨은 유명해지기 이전인 1930년대에 CBS에서 라디오 방송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그의 라디오 방송에서는 소설이나 연극들을 참신하게 재해석한 ''생방송 머큐리 극단(The Mercury Theatre on the air)''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1938년 10월 30일, 조지 웰슨은 핼러윈 데이를 맞이하여 생방송 머큐리 극단의 17번째 에피소드로 H.G. 웰스의 1898년작 우주 전쟁(The War of the Worlds)을 각색한 <화성인의 침공>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19세기 영국이라는 기본 설정을 20세기 미국으로 변경하였고, 최초의 화성 우주선의 착륙지점도 뉴저지 웨스트 윈저에 편입되지 않은 시골 마을 그로버스 밀로 변경하였습니다. 힌덴부르크호 사건을 연상시키는 뉴스 속보를 시작으로 조지 웰슨은 자신이 직접 화성인을 목격한 것처럼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박진감 넘치는 연기를 펼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라디오를 듣던 사람들은 진짜 외계인이 쳐들어온 것으로 착각하여 패닉을 일으키게 되었고 방송이 끝난 뒤에는 고소가 빗발치기까지 했습니다. 결국 조지 웰슨은 다음날 아침 긴급히 소집된 기자 회견에서 대국민 사과까지 하게 됐습니다. 특히 전반부에 사용된 '속보' 스타일의 스토리텔링이 청취자들에게 실제로 화성 침공이 일어난 것으로 믿게 만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23세의 조지 웰슨은 이를 계기로 미국 전역에 자신의 이름을 알릴 수 있게 되었고 이후에는 할리우드까지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네스호 괴물

역사상 가장 유명한 사기극 중 하나인 네스호 괴물은 현재까지도 사람들에 입에 가장 많이 오르내리고 있는 주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스코틀랜드 고원 호수에 살고 있는 이상한 수중 짐승의 첫 목격담은 6세기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현대 네스호 괴물 열풍은 1933년 한 부부가 호수에서 25피트 크기의 생물을 보았다고 주장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로부터 몇 달 후인 1934년 4월에는 로버트 윌슨이라는 영국 의사가 수수께끼의 괴물에 대한 사진 증거를 제시하며 도시 전설에 불을 붙이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사진 중 하나(위)는 네스호 괴물 신화가 계속해서 지속될 수 있는 기반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해 말, 데일리 메일은 괴물을 추적하기 위해 탐험가 듀크 웨더럴을 고용하게 되었습니다. 듀크 웨더럴은 탐사 시작 이틀만에 네시의 발자국을 발견했다며 증거를 가지고 돌아왔고 데일리 메일은 그 증거를 토대로 괴물이 실존했다는 기사를 대대적으로 싣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로부터 2주후 영국 자연사 박물관의 소속 연구팀이 발자국은 네시가 아니라 하마의 발이었다는 발표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로부터 약 60년이 지난 1994년 웨더럴 아들의 이복형제인 크리스티안이 듀크 웨더럴과 두아들 그리고 모리스 체임버라는 이름의 공범자가 장난감 잠수함에 나무로 만든 목과 머리를 달아 네시처럼 꾸몄다고 자백하기 시작했습니다. 체임버로부터 소개받은 의사 윌슨 박사에게 찍은 필름을 주었고 현상된 사진은 외과의 의사 윌슨의 사진으로 전세계에 알려지면서 강력한 증거로 활약하게 된것이었습니다. 웨더럴은 그의 발자국 증거가 가짜로 알려졌을 때 굴욕감을 느껴 데일리 메일에 복수하기 위해 이와 같은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크리스티안의 말에 따르면 역사상 가장 유명한 사기 사진의 주인공인 장난감 잠수함은 호수 바닥 어딘가에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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