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브랜드는? 대한민국 기업은 과연
올해 또한 미국과 중국의 브랜드들이 브랜드 파이낸스 글로벌 500(Brand Finance Global 500)을 계속해서 지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두 국가는 전체 브랜드 가치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했으며, 국가별로 보면 미국 49.75%, 중국 17.87%, 독일 5.99%, 일본 5.32%, 프랑스 4.14%, 영국 3.5%, 대한민국 2.44%, 캐나다 1.75%, 인도 1.35% 순이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브랜드 파이낸스에서 발표한 글로벌 500 2023 보고서에 따른 상위 10개의 브랜드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0. 틱톡
- 브랜드 가치 : 657억 달러
- 전년대비 : +11.4%
최근 2~3년 사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브랜드로, 현재 미디어 혁명을 주도하고 있는 틱톡은 2021년에서 2022년 단 1년 사이에 앱의 브랜드 가치가 무려 215%나 증가했으며, 올해도 11.4%가 증가하면서 처음으로 10위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미국 정부를 시작으로 많은 국가들이 보안을 이유로 틱톡 금지를 추진하면서 올해는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9. 테슬라
- 브랜드 가치 : 662억 달러
- 전년대비 : +43.9%
테슬라는 전년 대비 무려 43.9%나 증가하며 2023년 브랜드 가치 순위에서 9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는 저탄소 경제와 관련이 있기도 한데, 중국의 전기자동차 제조업체인 BYD 또한 전년대비 50%에 가까운 성장률을 보인것에서도 확인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테슬라는 2022년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전기 자동차를 판매한 기업이기도 한데, 최근에는 세계적인 자동차 제조업체들 또한 EV자동차를 생산하고 있지만 브랜드 파이낸스는 아직까지 테슬라를 훨씬 더 혁신적이고 지속 가능한 전기차 제조업체로 평가했습니다.
8. 버라이즌
- 브랜드 가치 : 674억 달러
- 전년대비 : -3.2%
버라이즌은 지난해 대비 브랜드 가치가 소폭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4년 연속으로 세계에서 가장 가치있는 통신 브랜드 1위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버라이즌은 소비자에게 더 나은 제안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인 투자 및 첨단 기술 배포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앞으로 버라이즌의 미래는 5G 네트워크와 무선 이동성 그리고 전국 광대역의 성장이 기업에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7. ICBC
- 브랜드 가치 : 695억 달러
- 전년대비 : -7.4%
ICBC 또한 지난해에 비해 브랜드 가치가 무려 7.4%나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에서 가장 가치있는 은행 브랜드 순위에서 1위의 자리를 유지했습니다. 전 세계에 여러 자회사를 두고 있으며 5억 명 이상의 개인고객 그리고 수백만의 비즈니스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ICBC는 브랜드가치가 각각 4% 및 7% 하락한 중국건설은행(627억 달러)과 중국농업은행(577억 달러)을 여전히 크게 앞서고 있었습니다. 참고로 은행 부문의 브랜드 가치는 ICBC, 중국건설은행, 중국농업은행, 중국은행, 뱅크 오브 아메리카, 웰스파고, JP모건, 체이스, 씨티은행 순이었습니다.
6. 삼성
- 브랜드 가치 : 997억 달러
- 전년대비 : -7.1%
삼성이 한국을 넘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가치있는 브랜드로 선정되었습니다. 삼성은 지난해 보다 브랜드 가치가 7.1% 감소했으나 순위의 변동은 없었습니다. 브랜드 파이낸스는 삼성에 대해 ''코로나 이후 기술 및 전자 제품들은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매우 중요했고 삼성은 이러한 품목들을 제조하는 기업 가운데서도 가장 중요한 업체였다''며 ''고급 전자제품의 수요와 필요성의 증가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삼성이라는 브랜드의 인식을 성장시키는데 도움을 주었다''고 평가했습니다.
5. 월마트
- 브랜드 가치 : 1,138억 달러
- 전년대비 : +1.7%
매출 기준 세계 최대기업인 월마트는 또한 세계 최대의 민간 고용주로서, 전 세계적으로 230만 명 이상의 근로자를 보유하고 있고 그중 미국에만 약 160만 명의 직원을 두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 동안 월마트는 탄소 배출 제로 및 100% 재생 에너지 사용이라는 목표를 추구해 왔으며, 현재는 충전소에 설치된 재생에너지 발전시설을 통해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미국 최대 규모의 온사이트 그린 발전소로 올라섰습니다.
4. 마이크로소프트
- 브랜드 가치 : 1,916억 달러
- 전년대비 : +4.0%
마이크로소프트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하드웨어 비즈니스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칩 부족을 이겨냈고, Azure 클라우드 서비스는 아마존 웹 서비스에 대항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는 재택 근무로 인해 그 힘을 다시 한번 더 보여주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30년까지 탄소 네거티브, 워터 포지티브, 폐기물 제로 회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의 CEO 사티아 나델라는 최고 경영자 순위를 매기는 브랜드 가디언십 지수에서 2022년 최고의 브랜드 가디언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3. 구글
- 브랜드 가치 : 2,814억 달러
- 전년대비 : +6.8%
전년대비 약 7% 증가하면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3위의 자리를 유지한 구글은 지난 1년 동안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했고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확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세계 최대 검색엔진인 구글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또한 AAA+ 등급을 얻었고, 자회사인 유튜브 또한 AAA+ 등급을 받으며 세계 최고의 미디어 브랜드 자리를 굳건히 지켜냈습니다. 구글은 대부분의 수익을 광고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코로나 초반만하더라도 광고 수익이 크게 감소하면서 큰 피해를 입었었으나 경제가 조금씩 회복됨에 따라 비즈니스 또한 반등하여 브랜드 가치도 상승할 수 있었습니다.
2. 애플
- 브랜드 가치 : 2,975억 달러
- 전년대비 : -16.2%
애플은 작년대비 16.2%의 브랜드 가치를 잃으며 3년만에 1위의 자리를 아마존에게 넘겨주게 되었습니다. 올해 애플의 브랜드 가치 하락의 이유는 상품 공급망의 중단과 제한된 노동 시장으로 인해 주요 하드웨어 제품의 공급이 제한될 것으로 보이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애플은 계속해서 혁신하고 있고, 장기적인 성장 계획에 투자하고 있으며, 또한 광범위한 서비스로 제품을 확장하고 있기 때문에 내년에는 다시 한번 1위의 자리를 노려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1. 아마존
- 브랜드 가치 : 2,993억 달러
- 전년대비 : -14.6%
세계 최대의 온라인 쇼핑몰 기업인 아마존이 3년만에 다시 브랜드 가치 1위를 탈환했습니다. 아마존의 브랜드 가치는 작년에 비해 올해 약 500억 달러 이상 하락했는데, 이는 지난해에는 등급이 AAA+였던데 비해 올해는 AAA로 브랜드 강도가 하락했고, 배송 시간이 이전보다 길어졌다는 고객들의 인식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아마존을 추천할 가능성이 이전보다 낮아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아마존은 경제의 B2C와 B2B 부문에서 모두 강력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고 온라인 소매 및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부문에서 핵심적인 글로벌 시장 리더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애플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설 수 있었습니다.
11위부터 25위까지의 순위는 도이치 텔레콤, 중국 건설은행, 홈 디포, 페이스북, 스테이트 그리드, 메르세데스 벤츠, 중국 농업은행, 스타벅스, 토요타, 위챗, 귀주모태주, AT&T, 디즈니, 알리안츠, 쉘, 인스타그램, 중국은행, 코스트코, 아람코, 핑안 순이었습니다.
또한 100위권 내 대한민국 기업으로는 현대(67위), SK(84위), LG(90위)가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