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법의학 재건 프로젝트에서 연구자들은 최첨단 3D 재구성 기술을 통해 최초로 고대 이집트 제18왕조 아케나톤 왕의 비인 '네페르티티'의 얼굴을 재현해 냈다고 합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3,300년전인 BC1353년에서 1336년까지 이집트를 통치했던 네페르티티는 소년 파라오 투탕카멘의 친어머니 또는 의붓 어머니인 것으로 추측되고 있는 인물이며, 수많은 이집트인들에게는 '아름다움의 상징'으로써 인식되고 있습니다.
클레오 파트라 그리고 아낙수나문과 더불어 고대 이집트 3대 미녀 중 한명으로 손꼽히고 있는 그녀는, 그녀의 이름인 Neferneferuaten Nefertiti 또한 이집트 말로 '미녀가 오다'라는 뜻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재건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브리스톨 대학의 이집트 학자인 에이단 도슨박사는 이집트의 고대 유물 및 이집트 박물관으로부터 미라 검사에 대한 승인을 받게되었고 이후 미라를 덮고있던 보호 유리상자까지도 제거하게 되면서 네페르티티 왕비의 얼굴을 재구성하기 위한 모든 준비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최신 3D 이미징 기술을 사용하여 미라의 얼굴을 디지털로 매핑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네페르티티의 머리 복제본을 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네페르티티 왕비의 얼굴을 재현해내는데 소요된 시간만 무려 500시간에 달했고, 그녀의 목에 두른 보석 장식품을 만들기 위해 디올의 디자이너들까지 참여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프로젝트의 진행자 에이단 교수는 스스로 '고대 네페르티티 여왕을 제대로 표현해 낸것 같다'라고 평했지만 그의 작품을 본 수많은 사람들은 이에 동의하지 않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브루클린 출신의 코미디언 Akilah Hughes는 자신의 트위터에 '네페르티티는 못생긴 백인 여성이 아니었다'라는 말을 올리기도 했고, 그외 다른 사람들도 네페르티티의 피부색이 전혀 이집트 여왕같지 않다라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와 반대로 일부 사람들은 고대 이집트인들은 유럽, 특히 고대 그리스와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당시 이집트인들은 창백한 피부를 가졌을 확률이 더 높다 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최근 1만 년 전 영국에 살았던 원주민이 검은색 피부를 가졌다고 발표되면서 나타났던 여러 논쟁들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겠죠.
그녀가 강력한 파라오로 고대 세계에서 가장 번영했던 시기를 통치했던 여왕인 것은 알고 있지만, 그녀가 어떻게 죽었는지와 같은 문제들은 아직까지도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요.
많은 학자들은 소년 투탕카멘의 묘에 존재하고 있는 비밀의 방이 그의 어머니 '네페르티티'의 무덤일 것이며, 이에따라 그녀에 대한 모든 단서들을 그곳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