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을 바꾼 7개의 세계 도시 이름 이유와 역사

이름을 바꾼 7개의 세계 도시 이름 이유와 역사

도시는 마을보다 큰 규모의 영구 정착지로 농어촌과 대비하여 상공업이 발달한 번잡한 지역을 일컫는 말입니다. 이런 도시들은 정권이 바뀌거나 시대 흐름의 변화로  종종 이름이 바뀌기도 하는데요. 오늘은 여러 가지 이유로 한때 다른 이름을 가졌던 7개의 도시들에 대해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베트남 호치민시

베트남의 경제 중심지이자 하노이, 다낭, 하이퐁, 껀터와 함께 5대 도시로 중앙직할시의 지위에 있는 호치민시는 한국 교민이 가장 많이 사는 곳이기도 합니다. 노트르담 성당, 중앙 우체국, 시립 박물관, 통일궁등 볼거리도 풍부한 호치민시의 원래 이름은 사이공이었으며 1975년 베트남 전쟁이 끝난 후 베트남의 자딘성에 합류하게 되면서 호치민시로 이름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베트남 민주 공화국이 베트남 공화국을 점령하고 통일한 후 호치민시가 되었지만 여전히 현지인들 사이에서는 사이공으로 불리고 있으며 베트남의 초대 주석이자 세계적으로 유명한 혁명가, 독립운동가, 정치가인 호치민의 이름에서 따와 도시명을 지었습니다.

 

 

 

 

 

 

인도 뭄바이

영국 식민지 시절 봄베이라 불리었던 인도의 최대 도시 뭄바이는 1995년 쉬브 세나 정당이 집권하면서 공식적으로 뭄바이가 되었습니다. 쉬브 세나당은 봄베이를 영국 식민지의 유산으로 보았고 이에 현지 힌두 여신인 뭄바로부터 이름을 따와 도시 이름을 뭄바이로 짓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인도인들은 물론이고 뭄바이에 사는 현지인들 조차 여전히 도시 이름을 봄베이로 부르고 있으며 오히려 외국인들만 뭄바이라 부르는 이상한 현상이 남아있습니다.

 

 

 

터키 이스탄불

터키의 수도 앙카라보다 더 크고 세계적으로 더 유명한 도시인 이스탄불은 과거 동로마 제국과 오스만 제국의 수도였습니다. 도시의 주인도 처음에는 그리스였다가 이후에 로마 제국, 오스만 제국, 터키 순으로 바뀌었으며 이에 따라 도시의 이름도 비잔티움, 콘스탄티누 폴리스, 콘스탄티니예, 이스탄불 순으로 바뀌었습니다. 1930년이 돼서야 도시 이름이 이스탄불로 바뀌게 되었으며 그리스 측에서는 터키에게 도시를 빼앗겼다 주장하고 있고 정교회에서는 여전히 이 도시를 콘스탄티노폴리스라 부르고 있습니다. 참고로 이스탄불이란 이름은 터키어로 '도시' 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노르웨이 오슬로

노르웨이의 수도로 노벨 평화상이 수상되는 도시로 알려져 있기도 한 오슬로는 크리스티안 4세가 통치했던 1624년, 대화재로 인해 도시가 파괴되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이때 덴마크의 국왕 크리스티안 4세는 도시를 재건한 후 자신의 이름을 붙여 도시 이름을 크리스티아니아라 명명하였고 1925년이 돼서야 본래 이름인 오슬로로 되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미국 뉴욕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도시이자 세계 경제, 문화, 패션의 중심지인 뉴욕이 다른 이름을 가졌을 거라곤 상상하기 힘들겠지만, 17세기 네덜란드인들이 맨하튼 남부에 정착하였을 때에는 뉴욕이 아니라 뉴 암스테르담(Nieuw Amsterdam)이라 불리었습니다. 뉴욕에 처음으로 도달한 국가는 프랑스였으나 위그노 전쟁이 터지는 바람에 정착지를 세우지는 못하였고 그보다 100년 늦게 정착지를 세우게 된 네덜란드가 맨하튼을 원주민들로부터 24달러에 사들이면서 뉴 암스테르담으로 명시했습니다. 1664년 영란 전쟁에서 영국이 네덜란드로부터 이 지역을 얻게 되었고 당시 요크 공작이었던 제임스 2세가 새로운 요크라는 의미로 뉴욕이라 이름을 짓게 되면서 현재의 이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캐나다 토론토

1793년 영국이 토론토 지역에 정착했을 때 영국의 작위 중 하나로 귀족의 칭호인 요크 공작을 기리기 위해 영토의 이름을 토론토에서 요크로 바꾸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주민들이 항구도시로써 계속해서 성장해 나가는 도시의 이름을 다시 토론토로 되돌려 달라고 청원하기 시작했고 그로부터 약 40년 후인 1834년 토론토의 이름을 되찾게 되었습니다. 토론토라는 지명은 원주민 이로쿼이 연맹 모호크 족이 사용하던 '트카론토'에서 유래한 말로, '물속의 숲'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타지키스탄 두샨베

1991년 소련이 해체하면서 독립하게 된 나라 타지키스탄의 수도 두샨베는 소련의 구성국 시절 정치인이자 독재자인 이오시프 스탈린을 기리기 위해 두샨베에서 스탈린바트로 이름을 잠시 바꾸기도 했으나 1961년 소련이 해체한 후 탈스탈린화의 일환으로 도시 이름을 원래의 이름으로 바꾸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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