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틱 시티'가 망해가는 이유 여행 보드워크 엠파이어 넷플릭스

'애틀랜틱 시티'가 망해가는 이유 여행 보드워크 엠파이어 넷플릭스

지금으로부터 약 100년 전 애틀랜틱 시티는 미국에서도 가장 호황을 누리고 있는 관광지중 하나였습니다. 마음껏 도박과 술을 즐길 수 있는, 미국에서도 보기 드문 장소였던 애틀랜틱 시티는 호화로운 호텔과 해변, 휴양지 등으로 부자들이 자신들의 부를 과시하기에 완벽한 장소였습니다. 그러나 195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 관광객들은 애틀랜틱 시티에 대한 흥미를 잃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오랫동안 부패로 악명이 높았던 마을은 범죄 기업뿐만 아니라 이전보다 훨씬 더 많은 폭도 활동이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오래지나지 않아 지역의 많은 명소가 철거되었고 애틀랜틱 시티에는 거대하고 화려한 카지노가 들어서기 시작했습니다. 애틀랜틱 시티는 미국 최대 유흥의 도시 라스베이거스 다음 가는 도박의 도시로 유명해졌지만 그만큼의 성공을 거두진 못했습니다. 부패와 범죄 문제는 계속되었으며 이제는 카지노마저도 계속해서 쇠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2020년 기준으로 애틀랜틱 시티의 빈곤율은 35.2%로 미국 전체 빈곤율의 3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오래전 미국의 최대 놀이터였던 보드워크 제국은 어떤 이유로 쇠퇴하게 되었을까요?

 

 

 

 

 

애틀랜틱 시티 초기

애틀랜틱 시티가 전국적으로 유명해지기전인 19세기 초 조나단 피트니라는 이름의 의사가 이곳을 부유한 사람들을 위한 휴양지로 만들겠다는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참고로 당시 비평가들은 그것을 "피트니의 어리석음"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러나 의사는 미국 뉴 저지주 서남부 캠던에서 섬까지 철도를 건설하도록 투자자들을 설득했으며, 투자자의 돈을 사용하여 600개의 침실이 있는 호텔도 건설했습니다. Futher Island라 불리었던 이 장소는 얼마 지나지 않아 애틀랜틱 시티라는 이름으로 탈바꿈하게 되었습니다. 1800년대 중반까지 애틀랜틱 시티는 매년 약 3,000명의 방문객을 맞이했고 약 반세기 후에 그 숫자는 300만 명으로 늘어났습니다.

 

 

 

 



그리고 1930년대 전성기에는 거의 1,600만 명의 관광객이 매년 여름 "미국의 놀이터"라 불리는 이 작은 대도시를 방문했습니다. 애틀랜틱 시티에서 가장 인기있던 것은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을 위한 엔터테인먼트와 대서양의 멋진 전망으로 가득 찬 애틀랜틱 시티의 상징 ''보드워크(Boardwalk)''였습니다. 그러나 모든 관광지가 그렇듯 아름답게만 보였던 애틀랜틱 시티에도 문제점은 존재했습니다. 넬슨 존슨이 그의 저서 Boardwalk Empire: The Birth, High Times and Corruption of Atlantic City에 서술한 것처럼 이 도시에는 "도박 가게, 술집, 매춘 굴"이 가득 차 있었고 이것들은 모두 합법적인 것처럼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존슨은 "이곳의 지역 경찰이 누군가를 단속했다는 것은 상납이 늦었을 때였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축복이자 저주였습니다. 미국 정부가 1920년부터 1933년까지 술의 제조 및 판매를 금지하는 금주법을 시행했을 당시에도 애틀랜틱 시티에는 전혀 전달이 되지 않은 것 같이 보였습니다. 그곳의 사람들은 이 금주법을 무시한채 계속해서 술을 제조 판매하였고 관광객들도 당연히 음주를 즐겼습니다. 1923년 법무부 대표에 따르면 이곳의 지역 관리들이 금주법 요원을 3일 동안 감옥에 가뒀을 뿐만 아니라 워싱턴과도 연락을 하지 못하게 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일이 있고 나서부터는 애틀랜틱 시티를 "미국에서 가장 부패한 도시"라 부르게 되었습니다. 불법적인 음주는 확실히 애틀랜틱 시티에 많은 돈을 가져다주었지만 논란의 여지가 있는 사람들도 불러 모으게 되었습니다.

 

 

 

 

 

 


1929년 애틀랜틱 시티 지역의 마피아 보스 너키 존슨은 뉴욕의 마피아 조직 루치아노 패밀리의 보스인 러키 루치아노를 위한 마피아 전국 대회를 개최하게 되었고 이로 인해 애틀랜틱 시티는 마피아들의 핫스팟으로 악명이 높아졌습니다. 이 대회에는 시카고 지역의 마피아 보스 알 카포네 , 러키 루치아노의 후계자 프랭크 코스텔로, 마피아들의 회계사이자 연결망 마이어 랜스키 등이 참석했고 이들 모두는 금주법을 기점으로 엄청난 성장을 거두게 되었습니다. 1939년 제2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게 되면서 애틀랜틱 시티는 미 육군 신병을 위한 훈련 센터가 되었고 이로 인해 관광객과 돈을 도시에서 몰아내게 되었습니다. 물론 마피아들은 여전히 백그라운드에서 활동을 계속 이어갔습니다.

 

 

 

 

 

 

합법화된 카지노 도박을 위한 투쟁

1940년대와 1970년대 사이 애틀랜틱 시티의 평판은 악화되었습니다. 연방 정부와 주 정부가 마피아 활동을 단속하려고 시도했지만 이들은 여전히 ​​도시의 중요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일부 관광객들은 꾸준히 ​​이 지역을 방문했지만 자동차의 광범위한 가용성, 상업용 항공 여행의 도입으로 이전의 방문객들이 미국 전역의 다른 휴가지로 몰리게 되었습니다. 관광이 감소함에 따라 일자리도 감소했습니다. 도시 전역에서 범죄가 증가했고 많은 집과 사업체가 버려져 대도시가 황폐하고 불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결국 1970년대에 들어서 마피아들은 관광객을 다시 데려올 새로운 아이디어로 합법적인 도박이란 수를 내놓게 되었습니다.

 

 

 

 



당시의 유권자들은 범죄 다발 지역을 재개발하려는 시도와 함께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라는 명목 하에 도시에 카지노 도박의 합법화를 승인했습니다. 최초의 카지노는 70년대 후반에 문을 열게 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카지노의 성공은 1980년대와 1990년대에도 계속되었습니다. 미국의 제45대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는 그곳에 트럼프 플라자, 트럼프 타지마할, 트럼프 캐슬 등 3개의 카지노를 지었습니다. 특히 트럼프 플라자가 권투 선수 마이크 타이슨의 시합을 주최하면서 이러한 모든 비즈니스가 주목을 받게 되었으며 잭 니콜슨, 워렌 비티, 마돈나와 같은 유명인사들이 시합을 보기 위해 도시로 몰려들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모든 별과 밝은 불빛에도 불구하고 카지노는 곤경에 처한 마을을 완전히 소생시키지는 못했습니다.

 

 

 

 

 

 

뉴욕 타임즈가 보도했던 것처럼 카지노는 도시의 나머지 부분이나 남아 있는 문제를 개선시키지는 못하였습니다. 1986년 지역의 한 소매상인은 "사람들이 애틀랜틱 시티를 보고 '한때 빈민가였던 도시가 지금은 카지노가 있는 빈민가가 되었다'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이 마을은 여전히 ​​빈곤, 범죄, 정부 부패, 버려진 건물로 괴로워하고 있었습니다. 지역 NAACP의 리더인 피레 홀링스워스는 "우리는 작은 도시지만 대도시와 같은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며, ''도시가 도박 산업에 너무 많이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명확한 플랜 B가 보이지 않는 것)은 확실히 도움이 되지 않는다. 라스베이거스와 같은 다른 유명한 도박 도시와는 달리 애틀랜틱 시티에는 다른 특전들 예를 들어 멋진 건축물, 고급 쇼핑몰 등과 같이 유명한 랜드마크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도전

2000년대 초까지 애틀랜틱 시티의 화려한 건물 중 다수가 철거되었습니다. 심지어 트럼프 타지마할 조차도 2년간 3억 5천만 달러(약 4600억)의 손실을 입은 채 문을 닫게 되었습니다. 가디언지에 따르면 트럼프 타지마할 카지노가 폐쇄되면서 3천 명의 실직자가 발생했고 폐쇄된 다른 사업체들까지 합하면 수천 명의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게 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물론 트럼프의 카지노만 문을 닫은 것이 아닙니다. 레벨 카지노 호텔은 오픈한 지 2년 만에 문을 닫았고 1980년부터 운영했던 샌즈 카지노 호텔도 2006년에 문을 닫았습니다. 2022년 현재 애틀랜틱 시티에서 운영 중인 카지노는 9개이며 그중 일부는 운영을 유지하기 위해 정부의 세금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슬프게도 도시 자체의 모습만으로도 일부 사람들을 멀어지게 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The Press of Atlantic City에 따르면 2016년에 이 도시는 썩어가는 버려진 건물 약 500채를 보고했으며 눈에 보이는 역병과 함께 빈곤 문제는 여전히 널리 퍼져 있습니다. 2020년 미국 인구 조사에 따르면 도시의 빈곤율은 35.2%로 국가 빈곤율의 3배 이상입니다. 또 다른 문제는 정부 부패입니다. City Journal이 보도한 바와 같이 시는 2006년과 2007년에 3명의 시의원이 뇌물을 받은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기도 했습니다. 최근 몇 년 동안 도시의 강력 범죄율이 실제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는 하지만 많은 주민들과 카지노 직원들은 이러한 보고에 회의적인 모습이며 여전히 그곳이 안전하지 않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볼 때, 이 도시가 한때 "미국의 놀이터"로 알려졌었다는 것을 이제는 상상하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수년 동안 도박 산업은 애틀랜틱 시티를 떠받치는데 도움을 주었지만 정치인과 기업가들이 모든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았고 결국 그 바구니가 깨져버리게 되었습니다. 허리케인으로 인한 지속적인 피해, 빈곤 인구, 범죄에 대한 평판을 더하면 애틀랜틱 시티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은 그리 충격적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모두가 마을을 포기한 것은 아닙니다. 2022년에 많은 야심 찬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으며, 그중 일부는 카지노에 극장과 같은 새로운 편의 시설을 추가하는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또 다른 프로젝트는 가족 엔터테인먼트, 해상 풍력 산업 및 교육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 도시가 20세기 초의 영광스러운 시절로 돌아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사람들은 지역 경제의 다변화가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삶을 개선할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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