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준비는 빨리할수록 유리하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지만, 막상 어떤 상품으로 준비해야 할지 결정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비교되는 두 가지 금융상품이 바로 연금저축과 IRP(개인형퇴직연금)입니다.
두 상품은 모두 세액공제 혜택과 연금 수령 기능을 가지고 있지만, 구조나 운영 방식, 인출 규정 등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정확한 이해와 전략적 선택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2025년 현재 기준으로 연금저축과 IRP의 차이점을 비교하고, 어떤 경우에 어떤 상품이 더 유리한지 현실적인 기준으로 정리해드리겠습니다.
연금저축과 IRP, 기본 개념부터 이해하기
연금저축은 말 그대로 연금을 준비하는 개인전용 상품으로, 누구나 가입할 수 있습니다. 은행, 증권사, 보험사 등 다양한 금융기관에서 운영하며, 납입금에 대해 세액공제 혜택이 제공됩니다.
IRP(개인형 퇴직연금)은 원래 퇴직금 수령을 위한 계좌였지만, 최근에는 개인이 추가로 납입할 수 있는 기능이 강화되면서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또 다른 절세형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연금저축 vs IRP 핵심 비교 표 (2025년 기준)
항목 | 연금저축 | IRP (개인형퇴직연금) |
---|---|---|
가입 대상 | 제한 없음 | 근로자 및 자영업자 |
세액공제 한도 | 연간 600만 원 | 연간 900만 원 (연금저축 포함 한도) |
세액공제율 | 13.2% 또는 16.5% | 동일 |
위험자산 투자 | 제한 없음 | 계좌의 70%까지 가능 |
중도 인출 | 가능 (세금 있음) | 원칙적 불가, 특정 사유만 가능 |
수수료 | 거의 없음 | 연간 0.1~0.5% 부과 |
납입 방법 | 자유납입 | 자유 또는 자동이체 |
연금 개시 가능 연령 | 만 55세 이상 | 동일 |
연금 수령 조건 | 5년 이상, 만 55세 이후 | 동일 |
세액공제 혜택, 얼마까지 받을 수 있나?
두 상품 모두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하지만 세액공제 한도와 방식에는 몇 가지 규칙이 있습니다.
- 총 급여 5,500만 원 이하(종합소득 4,000만 원 이하): 세액공제율 16.5%
- 총 급여 5,500만 원 초과: 세액공제율 13.2%
예를 들어, 연금저축에 600만 원, IRP에 300만 원을 납입한 경우 총 900만 원의 공제 혜택이 가능하며, 연 소득이 5,000만 원인 경우 최대 148만 5천 원(900만 원 x 16.5%)을 절세할 수 있습니다.
투자 상품 다양성과 운영 차이
- 연금저축은 펀드, ETF, 채권형, 주식형 등 다양한 상품에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으며 위험자산 투자 한도가 없습니다.
- IRP는 예금, 펀드, ETF, 리츠 등 다양한 상품에 투자 가능하지만, 위험자산은 전체 자산의 70%까지만 가능합니다.
즉, 투자 성향이 적극적인 투자자라면 연금저축이 더 유연한 구조이며, 보수적인 투자자라면 IRP가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중도 인출 가능 여부와 조건
- 연금저축은 언제든 인출이 가능하지만, 세액공제를 받은 금액에 대해서는 기타소득세 16.5%가 부과되며, 인출 시 ‘연금 외 수령’으로 간주됩니다.
- IRP는 원칙적으로 중도 인출이 불가하며, 다음과 같은 법정 사유에만 한해 허용됩니다.
- 본인/배우자의 질병 또는 상해 치료비 필요
- 무주택자의 주택 구입 자금 필요
- 파산·개인회생 신청 등
수수료 차이
연금저축은 대부분 수수료가 낮거나 없는 경우가 많으며, 특히 연금저축펀드는 증권사를 통해 가입하면 0.1% 미만의 저비용 상품이 많습니다.
반면 IRP는 운용 금융기관에 따라 연 0.2~0.5%의 수수료가 부과되며, 상품 선택과 별개로 기본 운용 수수료가 자동 부과됩니다. 단, 수수료는 연금 자산이 커질수록 협의 또는 자동 감면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 추천 전략
- ✔ 전략 1: 세액공제 최대치 활용
연금저축 600만 원 + IRP 300만 원 = 총 900만 원 납입 → 최대 세액공제 가능! - ✔ 전략 2: 성향에 따라 상품 나누기
- 공격형 투자자: 연금저축펀드 중심 구성
- 안정형 투자자: IRP에 예금+ETF 조합 - ✔ 전략 3: 연금 개시 연령과 수령 방식 계획하기
55세 이후 최소 5년 이상 수령해야 ‘연금소득세(3.3~5.5%)’로 낮은 세율 적용이 가능합니다.
어떤 상품이 더 좋을까?
상황 | 추천 상품 |
---|---|
세액공제 한도를 모두 활용하고 싶다 | 연금저축 + IRP 병행 |
자주 인출해야 할 수도 있다 | 연금저축 우선 |
수수료는 최소화하고 싶다 | 연금저축펀드 |
안정적으로 연금자산을 모으고 싶다 | IRP |
ETF 중심 자산 배분이 목표다 | 연금저축 or IRP 증권사 가입 |
마무리하며
연금저축과 IRP는 각기 다른 강점을 가진 노후 준비형 금융상품입니다. 중요한 건 자신의 투자 성향, 유동성 필요성, 소득 수준 등을 고려해 두 상품을 어떻게 조합하느냐입니다.
2025년 현재 기준으로는 두 상품 모두 세액공제, 저율 과세, 복리효과라는 공통 장점이 있으며, 이를 충분히 활용하면 매년 수십만 원의 세금 절감과 수익률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