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타이레놀이 캡슐로 출시되지 못하도록 만들었던 '미해결 사건'

1982년 어느날, 미국 시카고에서 7명의 사람들이 갑자기 사망하는 일이 발생하였습니다.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했던 사람들의 나이는 12세에서 35세까지로 전혀 공통점이 없는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이였으며 이 사건의 첫 희생자는 Mary Kellerman이라는 이름을 가진 12세의 어린 소녀 였습니다.





소녀가 죽은지 얼마지나지 않아 아담 야누스라는 이름의 한 남자가 알수없는 원인으로 병원에서 숨을 거두었으며, 장례식 직후 야누스의 형과 형수까지 알수없는 죽음을 맞이하였습니다. 뿐만아니라, 다음 며칠동안 또 다른 세명의 여성도 숨을 거두었습니다.





여러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시카고 경찰은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하게 되었는데요. 그로부터 얼마지나지 않아 밝혀진 사실에 의하면, 사망한 7명의 사람들은 모두 죽기전 타이레놀 캡슐을 복용한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타이레놀 캡슐이 담겨있던 병에 모두 시안화물(청산가리)이 포함되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경찰은 즉시 타이레놀의 제조업체인 존슨앤존슨(Johnson & Johnson)을 조사하게 되었는데요. 오랜기간의 조사결과 시안화물이 존슨앤존슨 내부에서 발생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면서, 시카고 경찰은 수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한 광범위한 수사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존슨앤존슨은 당시 자신들이 제조, 생산하고 있는 약품에서 청산가리라는 독극물이 검출되었기 때문에 엄청난 기업 위기 상황을 맞이할 수 밖에 없었는데요.


그러나, 존슨앤존슨은 자신들의 과실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책임과 안전'이라는 자신들의 기업윤리에 따라, 타이레놀 생산 중단, 시중에 있는 모든 타이레놀 즉각 수거 및 폐기(1천억수준)와 같은 책임있는 태도를 계속해서 보여주었습니다. 





물질적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이익보다는 '더 많은 피해가 발생하지 않는데'에 전념했던 존슨앤존슨의 당시 행보는, 아직까지도 '윤리 경영의 모범'이라 평가받고 있습니다.





어찌되었든, 당시 시카고 경찰의 초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윌리엄 루이스(James William Lewis)라는 남성이 존슨앤존슨에게 '청산가리에 의한 살인을 막고싶다면 1백만달러를 지급하라'는 서신을 보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는데요.


그러나 당시 그와 그의 아내가 뉴욕에 살고있었고, 여러 정황상 그가 범죄를 일으켰다고는 볼 수 없었기 때문에 오직 '강탈' 혐의로써만 20년형을 선고받게 되었습니다. 





그후로도 조사는 계속되었고, 용의자로 의심받는 사람이 몇명 더 존재하긴 했지만 범인이라고 확실하게 단정 지을만한 용의자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결국 타이레놀 사건의 진범을 잡는데는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7명의 죽음과 그 이후의 조사는 타이레놀의 제조와 포장에 커다란 변화를 촉발시켰으며, 새롭게 도입된 변조방지씰 이외에는 변조 자체가 불법으로 지정되면서 이와같은 상황이 쉽게 발생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