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약2억2,500만년 전 부터 약 6,500만 년 전까지 지구는 파충류가 지배하던 세상이었습니다. 지금은 화석만이 존재를 증명하는 공룡들이 지구를 활보하던 시절인데요.
하지만 지구에는 공룡보다 더 오래전인 약 30억년 전부터 존재했던것으로 추정되는 '키메라' 라고도 불리는 '유령상어'가 존재합니다. 이 유령상어는 2016년 실제촬영한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는데요. 아래에 괴상한 생김새를 가지고 있는 심해생물 '유령상어'를 소개합니다.
그리스 신화와 같은 존재로 알려진 '심해의 키메라' 유령상어는 수심 2.4㎞ 부근의 깊은 바다에 서식하는 심해 생물입니다. 유령상어는 약 30억 년 전부터 현재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살아있는 화석입니다.
상어라는 명칭으로 불리긴 하지만 유령상어는 사실 상어목 생물로 분류되지 않으며 상어와 가오리를 포함하는 상위분류인 연골어(軟骨魚·elasmobranchs)류 생물에 속합니다. 3억~4억년 전에 이들과 분리된 것으로 알려져있으며 외형은 상어를 연상시키고 골격 구조 또한 연골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에서 상어와 유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공룡보다도 오랫동안 바다에서 헤엄친 고대 종이지만 그동안 인간은 유령상어에 대해 아는바가 없었는데요. 하지만 원격무인탐사기로 촬영된 유령상어의 살아있는 모습이 2016년 처음 공개되었습니다.
이전까지 유령상어는 남반구에서만 종종 사진의 형태로 포착됐었는데요. 때문에 학자들은 유령상어가 북반구에는 전혀 서식하지 않는 다고 여겨 왔습니다. 당시에 공개된 유령상어의 영상 역시 유령상어가 아닌 다른 연구 대상을 관찰하던 중 예상치 못하게 촬영된 것이었습니다.
유령상어는 많은 상어들의 특징인 날카로운 치아는 없으며 대신 해저에 분포한 작은 생물들을 분쇄해 섭취할 수 있는 구강구조를 지녔습니다. 또 머리 곳곳에는 프랑케슈타인처럼 살을 이어붙여 꿰맨것같은 선이 보이는데, 이는 물속의 진동과 움직임을 감지해 어두운 심해에서도 먹이 위치를 찾아내는 감각기관의 일종입니다.
게다가 MBARI의 논문에 따르면 2016년 공개된 유령상어는 지금까지 촬영된 적 없는 유령상어의 특수종인 '푸른 뾰족코 키메라'인것으로 밝혀졌는데요. 푸른 뾰족코 키메라는 태평양 남서부 일부에서만 사진으로 찍혀 왔는데 생전 모습으로 동영상에 등장한 건 당시가 처음이었습니다.
창백한 푸른빛 몸체에 풀죽어 있는 듯한 눈을 가지고 있는데 심해 깊은 곳에 살기 때문에 빛을 볼 일이나 필요성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현존하는 어류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심해어류 유령상어는 아직도 많은 연구가 필요한데요. 심해에는 알면알수록 신비롭고 신기한 생물들이 아직도 많이 존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