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준 '105세 할아버지'

최고령 사이클리스트로 알려진 Robert Marchand 는 프랑스 Saint-Quentin-en-Yvelines경기장에서 열린 사이클 대회에서 한 시간 동안 무려 14마일(약 22.5km)의 거리를 주파하면서 UCI Masters over 105 years 부문에 세계기록 보유자로서 이름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그는 UCI Master over 100 years 부문에도 세계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정확히 100세의 나이로 참가했던 지난 2012년 사이클 경기에서는 한 시간에 24.2km를 달려 세계기록을 달성하였고, 그로부터 2년이 지난 102세 때에는 한 시간 동안 26.927km의 거리를 주파해 본인이 기존에 세웠던 기록을 직접 경신하기도 하였습니다.




Saint-Quentin-en-Yvelines 경기장에서 열렸던 사이클 경주가 끝난 이후 진행된 Associated Press와의 인터뷰에서 Marchand 는 '''내가 3년 전에 세웠던 기록을 깨고 싶었는데 10분이 남았다는 표지판을 보지 못해 마지막 스퍼트를 올리지 못했다''고 말을 하였습니다.




두 차례의 세계 대전을 겪은 것으로 알려진 Robert Marchand 는 1911년 프랑스 북부 Somme 강의 연안 도시인 아미앵에서 태어났습니다. 1930년대까지 파리에서 소방관으로 활동했던 그는 제2차 세계 대전 중 포로로 잡히기도 하였으며, 세계대전이 끝난 이후에는 베네수엘라로 넘어가 트럭운전을 하며 사탕수수를 재배하였습니다.




그 후 잠시 캐나다로 넘어갔다가 60년대 다시 프랑스로 돌아와 정원사 및 와인 판매업자로 일을 했던 그는 어렸을 적부터 사이클선수가 되는 것이 꿈이었으나, 생계를 꾸려 나가기도 너무 바빴기 때문에 운동을 할 시간이 전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가 어렸을 적부터 꿈꿔왔던 그 일을 마침내 시작할 수 있었던 시기는 그가 68세가 되었을 때였습니다.




Marchand 의 코치이자 가장 친한 친구인 Gerard Mistler 는, 과일 및 채소 위주의 식단, 금연, 약간의 와인, 수면 습관 그리고 매일 꾸준한 운동을 하는 것이 Marchand 의 건강 비결이라 말하고 있지만, Marchand 할아버지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생리학 교수 Veronique Billat는 '그가 혼자가 아니라는 것, 그의 친구와 함께하는 것' 이 그의 건강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 말하고 있습니다.




시작부터 끝까지 관중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사이클 트랙을 달렸던 Marchand 할아버지는, UCI Masters over 105 years 세계신기록을 세우고 난 뒤 ''나는 챔피언이 되기 위해 여기에 온 것이 아니라 105세에도 자전거를 탈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왔습니다'' 라고 말하며 많은사람들에게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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