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이 보유한 종합병원 수준의 'USNS Comfort'의 귀환



미 해상 수송 사령부(Military Sealift Command)의 병원선인 'USNS Comfort(T-AH 20)'가 푸에르토 리코에서 약 2개월간의 의료 지원 임무를 마친 후 버지니아주 미 해군 노포크 기지로(Naval Station Norfolk) 복귀했다고 합니다.




머시(Mercy)계열의 두번째 병원선인 USNS Comfort(T-AH 20)는 민간인 함장과 현역 군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병원장의 지휘하에 운영되고 있는 함선으로, 의료 및 치료 목적을 위해 사용되고 있습니다. 병원선의 주요목적은 전쟁지역에서 다친 미군을 신속하게 치료하는 것이지만, 자연재해로 피해받은 곳에 급파되어 생명을 구해내는 역할도 수행해 내고 있습니다.




제네바 협약에 따라 USNS Comfort의 승무원들은 공격무기를 소지할 수 없으며, 배안에서의 공격은 '전쟁 범죄(War crime)'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참고로 USNS Comfort는 1000개의 병상을 비롯하여 중환자실, 방사선 실, 물리치료 및 화상치료실, 치과, 시력측정 및 렌즈검사실등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으며, 규모로만 따져봤을때는 '종합병원'과 그 수준이 비슷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20일 푸에르토리코를 강타했던 허리케인 마리아는 340만명의 시민들과 60개 이상의 병원에 피해를 입힌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누구보다도 초기 구호 노력의 중요성을 알았던 미 국방부는 '푸에르토리코 시민들을 돕기위해 서둘러 USNS Comfort를 출항하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미 해상 수송 사령부의 성명에 따르면 미 해군은 지난 10월 3일 허리케인 마리아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푸에르토리코의 주민들을 돕기위해 항해를 시작하였으며, 그 후 총 1899명의 환자를 치료했고 191번의 수술을 시행하였으며 산소 7만 6천리터와 음식 및 물 10톤을 제공하였다고 밝혔습니다.




수술은 탈장 복구, 담낭 및 맹장 제거와 같은 44가지의 일반적인 수술들을 포함하여 25가지의 주요 정형 외과 수술 사례 및 17건의 절단, 15건의 비뇨기 관련 수술을 진행했다고 말했습니다.


참고로, USNS Comfort안에서 수행되었던 수술 가운데 가장 복잡했던 수술은, 파열된 대동맥류의 개복 수술이었다고 합니다.




해군은 USNS Comfort안에서 두명의 새로운 생명이 태어났다는 사실도 전했는데요. 첫번째 아이는 10월 14일에 태어난 사라 빅토리아였으며, 두번째 아이는 11월 3일에 태어난 Isaias Valerio-Fonseca였다고 합니다. 참고로 두번째 아이의 아버지는 해군의 베테랑 중 한명이었다고 합니다.




USNS Comfort에 승선했던 케빈 로빈슨 대위는 무사히 노포크 기지로 복귀한 후 '배의 이름인 Comfort(편안함)가 승무원들이 할 수 있는 일에 매우 적합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치료도 물론 중요하지만 이와같은 상황에서는 환자 및 재난민 가족들에게 편안함을 주는 것이 더 중요했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나서 그는, '우리는 최대 열흘까지도 샤워를 할 수 없었고, 따뜻한 식사도 제대로 한번하지 못하였지만, 이러한 것들이 우리가 현재 다루고 있는 일의 무게를 다시한번 생각해 보도록 만들어 주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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