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재자의 계기가 된 히틀러의 천원짜리 그림

네덜란드의 전쟁 문서보관소 (The Institute for War Documentation, NIOD)는 최근 나치의 독재자인 아돌프 히틀러가 그린것으로 추정되는 그림 한 점을 발견했다는 사실을 발표하였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네덜란드의 한 여성이 기증한 것으로 확인된 이 그림은 오래전 그녀의 아버지가 벼룩시장에서 1달러도 안되는 금액으로 구매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녀의 말에 따르면, 매우 저렴하게 구입했기에 오랫동안 그 누구도 그림에 대한 관심을 보이지 않았었는데, 최근 우연히 그림을 보다가 아돌프 히틀러의 '서명'이 박혀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히틀러의 그림은 나름 비싸게 팔 수 있기 때문에, 위조된 히틀러의 그림들도 상당수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러한 점을 고려한 NIOD는 몇몇 전문가들과 협력하여 그림을 철저히 조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오랜기간에 걸친 조사끝에, 암스테르담 대학의 paper conservator인 Bas Van Velzen이 '위조라고 볼 수 있는 부분이 단 한군데서도 나타나지 않았다'라고 말하며, 이 그림이 실제 히틀러가 그렸던 그림이라는 것을 정확하게 확인 시켜주었습니다.




히틀러가 그렸던 대부분의 작품들이 영국, 미국, 독일 및 오스트리아에 분포되어있고 특히 개인 소장인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네덜란드에서 발견된 이 그림은 조금 더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참고로 이번에 발견된 수채화로 그린 아돌프 히틀러의 작품은 1800년대 후반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Neutor(새로운 문)를 묘사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그림이 히틀러가 '예술가의 꿈'을 꾸었던 시기에 그려진 것으로 추측하고 있으며, 그가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살았던 시기인 1909년에서 1913년 사이에 그려진 그림일 것이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히틀러의 어렸을적 꿈이 '화가' 였다는 것은 이미 공공연하게 알려진 사실인데요. 그는 자신의 꿈을 펼칠 장소로 '비엔나'를 선택 하였지만, 자신이 가장 원했던 비엔나 국립 미술 아카데미에서 두번이나 떨어지며 그 꿈을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아카데미는 히틀러에게 예술이 아닌 건축쪽을 공부해 보라는 권유를 했었으며, 실패에 대한 좌절감을 맛본 히틀러는 정치쪽으로 눈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어찌되었든 이 기간동안 히틀러는 오래된 엽서를 다시 페인트하여 판매하는 빈약한 삶을 살고 있었으며, 이 그림에 묘사된 요새화는 1894년에 파괴된 것이기 때문에, 이번에 발견된 그림은 그가 페인트 했던 엽서 중 하나를 재구성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NIOD의 관리자 프랭프 반 브리는 익명의 여성이 기증을 해준 덕분에 이 그림이 나치의 도구로써 경매에 부쳐지는 것을 피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하며,이 그림은 역사적 문서로써 그리고 연구 및 교육 목적으로써 NIOD에 보관될 예정이라 전했습니다.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