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시간을 표류한 11살 소녀의 가슴아픈 진실

1961년, 11살의 소녀 테리 조(Terry Jo Duperrault)는 하나의 선박에 의해 구출되기 이전까지 바다에서 단하나의 구명보트에 의존한채 84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테리 조가 혼자 바다에 표류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세상에 알려진 뒤, 많은 사람들은 엄청난 충격을 받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스의 화물선 캡틴 테오(Captain Theo)는 바하마 두개의 주요섬을 나누는 해협 노스 웨스트 프로비던스의 물을 조사하기 위해 바다를 항해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때, 캡틴 테오의 부관인 Nicholaos Spachidakis가 저 멀리 하얀색 물체가 물위를 떠다니고 있는 것을 목격하였습니다.




Nicholaos Spachidakis는 즉시 기장에게 하얀색 물체의 존재와 충돌 위험에 대한 경고를 해주었습니다. 그런데 잠시후, 선박이 하얀색 물체 주변에 다다랐을때 쯤 Nicholaos Spachidakis는 자신의 눈을 의심할 수 밖에 없는 광경을 목격하고 말았습니다.




그가 지켜봤던 하얀색 물체는 팽창식 구명정이었고, 그 안에는 금발머리를 가진 11살짜리 소녀가 앉아있었기 때문입니다. 선박 승무원 중 한명은 그 광경을 즉시 카메라로 찍어냈고, 자신의 목숨을 구해낸 배를 올려다 보고있는 테리 조의 모습이 담긴 이미지는 그후 라이프 매거진의 첫 페이지로 제작되어 전 세계에 공유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미국의 어린소녀는 왜 바다 한가운데에 떠있었을까요?




이 사건이 벌어지기 며칠전, 미국에서는 블루벨(Bluebelle) 호의 침몰과 하비선장에 대한 이야기로 떠들썩해져 있었습니다. 듀퍼라울르트(Duperrault)부부와 자녀3명, 그리고 하비 선장과 그의 아내가 함께 탔던 블루벨호가 폭풍에 휘말려 침몰하게 되었고, 운좋게 그곳에서 혼자 살아남았던 하비선장이 극적으로 구조되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그는 1인용 구명환에 듀퍼라울르트 부부의 자녀인 7살 르네의 시신을 함께 태웠었는데, 혼자 살아남았다는 죄책감에 눈물을 흘리며 이 아이만큼이라도 장례를 치뤄주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2차 세계 대전의 베테랑이었던 것으로 알려진 그는 당시 여론으로부터 엄청난 동정을 받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11살 소녀 테리 조가 가까스로 목숨을 구한 다음날, 며칠간 벌어졌던 이 모든 사건이 사실과 완전히 다르다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듀퍼라울르트 부부와 그의 아이들 브라이언, 르네 그리고 테리 조는 가족 여행으로 바하마에서 요트를 타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듀퍼라울르트는 자신의 오랜 친구인 줄리안 하비와 그의 새로운 아내인 메리 뎁을 이번 여행에 초대 했습니다. 약간의 마찰이 있긴했지만 여행은 전체적으로 순조로웠고, 7명의 사람들은 그곳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5일째가 되던날 밤, 피곤에 지쳐 먼저 잠이들었던 테리 조가 비명소리에 놀라 잠에서 깨는 일이 발생하였습니다. 잠에서 깬 그녀는 갑판 위로 올라가 보았고, 그곳에서 자신의 어머니와 오빠가 피를 흘리며 누워 있는 것을 목격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는 하비가 서 있었습니다.




어머니와 오빠가 피를 흘리고 있는 모습을 목격한 그녀는 너무 놀라 아무말도 못하고 가만히 보고만 있었는데 옆으로 다가온 하비가 그녀의 얼굴을 한대 때리고 나서 갑판 아래로 내려가 있으라는 말을 했습니다. 모든상황이 정확히 이해는 가지 않았지만 상황이 너무나도 무서웠던 테리 조는 자신이 자고 있었던 방으로 다시 이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방에서 두려움에 떨고있던 테리 조는 그때 방안에 기름냄새가 섞인 물이 차오르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곳에 있다가는 물에 빠져죽겠다고 생각한 그녀는 다시 조용히 갑판으로 올라갔고, 본능적으로 옆에 보이는 구명정을 푼 후 바다로 나아갔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캡틴 테오에 의해 구출되기 이전까지 84시간이란 시간동안 바다를 표류했습니다.




11살 소녀가 84시간 동안 바다에서 살아남았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얼마지나지 않았을때쯤, 하비가 모텔에서 자살을 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그리고 11살 소녀가 정신을을 찾고 난 뒤, 경찰은 지금까지 일어났던 모든일의 사실관계를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그후 하비가 아내명의로 2만 달러 짜리 생명보험에 가입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돈을 목적으로 살인을 저질렀다는게 확인됐지만, 어떤 이유때문에 테리 조의 가족을 살해했는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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