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41km, 가장 높은곳에서 스카이다이빙한 남자

2014년말, 스카이다이빙의 세계 최고기록이 새로 써졌습니다. 일반인은 엄두도 못 낼 지상 41km라는 높이도 높이지만, 음속을 버텨야 하는 극한도 넘어섰습니다. 더구나 가장 높은곳에서 스카이다이빙한 남자는 의외의 인물이었습니다.




2014년 10월 24일, 미국 남부 뉴멕시코주의 공항에서 헬륨가스를 채운 특수 기구가 준비되었고 우주복을 입은 남성이 서서히 하늘로 올랐습니다. 기구는 지상 41,000m, 섭씨 영하 50도가 넘는 성층권에서 잠시 멈추었고, 기구에 타고있던 남성이 지상으로 뛰어내렸습니다. 그의 시선 아래로 아름다운 지구가 펼쳐졌고, 그는 안전하게 착지에 성공했습니다.





이렇게, 가장 높은곳에서 뛰어내렸던 주인공은 당시 구글의 수석 부사장이었던 앨런 유스타스 였습니다. 그는 양복 대신 우주복을 입고, 고도 41km에서 스카이다이빙 최고 기록을 세운 겁니다. 이 높이는 에베레스트산이나 여객기 운항 루트와 비교해도 4배 정도 높은 고도였으며 순간 최고속도 역시 음속을 뛰어넘는 시속 1,322km에 달했습니다.




이렇게 그는, 최고 시속 1322㎞로 4분 30초간 자유낙하 한 뒤 고도 5500m 지점부터는 낙하산을 펴고 15분간 하강해 지상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앨런 유스타스의 도전은 2012년 익스트림 스포츠 선수인 펠릭스 바움가르트너의 기록을 뛰어넘어선 것이었습니다. 당시 바움가르트너는 같은 장소에서 지상 39㎞까지 올라 세계 최고 기록을 세운 바 있습니다.




하지만 바움가르트너의 도전이 실행 전부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것과 달리 유스터스 부사장의 도전은 ‘깜짝쇼’에 가까웠습니다. 바움가르트너는 5년여에 걸친 준비기간에 한 에너지 음료회사의 자금 지원을 받았고 준비팀과 엔지니어 등 370여 명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반면 당시 행사를 준비한 ‘파라곤우주개발’사와 유스터스 부사장은 도전 직전까지 구체적인 계획을 외부에 알리지 않았습니다.




더욱이 이 도전이 대단한 이유는 유스터스 부사장이 오른 지상 약 41.5㎞ 지점은 성층권의 최상부이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우주의 변방’이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광활한 우주의 일부와 지구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우주 스카이다이빙’으로 부르기도 하는곳입니다. 당시 도전의 정확한 명칭은 ‘초음속 성층권 스카이다이빙’이며, 이 행사는 지난 수년간 인류의 성층권 여행에 필요한 상용 우주복을 개발하는 벤처 기업 ‘파라곤 우주 개발’의 주최로 진행되었습니다.


 


2012년 바움가르트너에 이어 유스터스 부사장의 도전은 극한 상황에서 인간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장비의 성능을 연구하고 시험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며 일반인들의 우주여행에 대비한 시스템을 건설하는데 한걸음 나아갈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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