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대의 은행강도가 '마네킹'으로 발견된 사연

1974년부터 1978년까지 방송된 미국의 TV드라마 '600만불의 사나이'는 생체공학으로 사이보그가 된 남자의 영웅담을 그린 드라마입니다. 1976년 당시, 한 놀이공원에서  '600만불의 사나이'를 촬영하던 중 마네킹을 옮기다가 실수로 그만 팔을 부러뜨리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마네킹이 아니었습니다. 마네킹의 팔안에는 진짜 인간의 뼈가 들어있던 것이었습니다. 촬영팀은 팔이 떨어진 마네킹이 사실은 인간의 미라였음을 알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시신은 1920년대에 살았던 인물로 추정되었습니다. 이후 그의 입에서 '범죄박물관' 티켓이 발견됐고, 이를 증거로 경찰은 수사를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얼마후, 시신의 정체는 엘머 맥커디 (Elmer McCurdy)라는 전설적인 은행강도임이 밝혀졌습니다. 앨머 맥커디는 잔인한 수법으로 수십차례의 범죄를 저질렀던 희대의 은행강도였습니다. 




악명높은 은행 강도였던 엘머 맥커디는 보좌관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고 당시 업계 원칙에 따라 장의사에게 시신 처리가 맡겨졌습니다. 하지만 수소문을 해도 유가족은 나타나지 않았고, 시신이 애물단지로 전략하려는 순간 엘머 맥커디가 사망했다는 사실이 퍼지면서 그의 시신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이에 장의사는 시신을 이용하기로 결심하였고, 5년간 장의사의 돈벌이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5년이 지난 1916년, 패터슨 형제가 앨머 맥커디의 유족이라며 시신에 대한 권리를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외국에 있어서 앨머 맥커디의 죽음을 듣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실제 패터슨 형제는 앨머 맥커디의 형제가 아닌 대형 놀이공원의 주인으로, 시신을 전지하며 돈을 벌 목적으로 거짓말을 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엘버 맥커디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의 미라로 변해버리자 시신을 전시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고 1922년, 범죄 박물관에 팔아버렸습니다. 이후 이 시신은 미국 전 지역에 팔려 다녔고, 시간이 지나면서 시신이라는 사실조차 희미해진 채 정체를 알 수 없는 밀랍인형으로 거래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 엘머 맥커디의 미라는 1976년, 드라마 촬영 중 발견되면서 다시한번 화제로 떠오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시신이 도굴되는것을 막기위해 무덤을 콘크리트로 봉했고, 이렇게 미국 전역으로 팔려나가며 돈벌이로 이용되었던 그의 시신은 그가 죽은지 66년이 지난후에야 비로소 묘지에 묻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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