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만에 밝혀진 외계 탐사선이라 생각했던 물체의 진실

1991년, 애리조나 대학교 Lunar and Planetary Lab의 선임 연구원인 제임스 스코티는 태양계의 작은 물체를 찾는 Spacewatch 프로젝트의 두번째 조사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었습니다.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얼마지나지 않은 1991년 11월 6일 스코티는 키트 피크 국립천문대에서 밤하늘을 가로질러 10~20미터의 물체가 지구 근처에 있는 것을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밤, 그것은 사라졌지만 다른 행동을 하고있는 새로운 물체가 보였고 세번째 밤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네번째 날, 마침내 스코티는 다시한번 그 대상 중 하나를 발견하였고 그 후 그 물체의 진행상황까지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훗날 VG라 불리우게 된 이 물체는 신기하게도, 지구 주변에 진입하는 대부분의 물체가 대기중에서 타거나 지구에 궤도에 갇히는 경향을 보이는 것과 다르게 지구와 아주 가까운 곳에서, 매우 유사한 궤도로 빠르게 회전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위치와 회전 외에도 이 물체는 꼭 빛을 반사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기 때문에, 당시 많은 천문학자들은 이 빛이 우주선에 사용되는 것과 같은 일종의 반사 패널로 덮인 것일 수도 있겠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었습니다. 어찌되었든, VG는 자연의 원인으로 설명하기엔 이상한 점이 너무나도 많았던 물체였습니다.




VG가 발견되었을 당시 스코티와 여러 과학자들은 이 물체가 정확히 무엇인지에 대해 추측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이들은 그것이 새로운 형태의 소행성이라고 주장했고, 일부는 소련이 은밀하게 발사한 위성일 것이라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중 몇몇은, 외계 생명체가 지구를 조사하기 위해 보낸 일종의 외계인 탐사선일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VG는 정확히 무엇인가'에 대한 토론이 한창 진행되고 있던 1992년 어느날, VG가 갑자기 궤도에서 사라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VG를 연구해오고 있던 과학자들은 서둘러 사라진 VG에 대한 행방을 쫓기 시작했으나 신기하게도 그 후로 VG를 다시 볼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VG가 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과학자들은 VG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서 진행하였고, 결론적으로 과학자들은 사라진 VG가 2017년 경에 다시 그 궤도로 돌아올것이라 말했습니다.




그리고 과학자들이 말했던대로 작년 8월, 마침내 VG가 다시 같은 위치로 나타나게 되었으며 이것으로 인해 '외계 탐사선' 일지도 모른다는 음모 이론이 26년만에 끝을 맺게 되었습니다.




2015년 VG의 출현을 2년 앞둔 어느날, 과학자들과 많은 이론가들은 마침내 VG에 관한 두가지 결론을 내놓게 되었습니다. 그중 하나는 아폴로 12호의 잔해였을 것이라는 이론이었으며, 또 다른 하나는 궤도에서 파열되었거나 단순히 궤적을 깨뜨린 새로운 소행성 덩어리라는 예측이었습니다.




2017년 8월 VG가 다시 목격되었을때 과학자들은 지체없이 VG는 외계인 탐사선도, 아폴로 12호의 잔해도 아닌 '작은 소행성'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26년동안 수집했던 유성과 소행성에 대한 표본집단과 이해도에 따라 VG는 명백한 '소행성'이었습니다.




그러나 VG가 어디에서 왔고 현재의 궤도에 어떻게 들어갔는지, 밝기 변동의 패턴과 왜 모순되고 있는지, 이정도 속도라면 자연체가 과도한 원심력으로 떨어져 나왔어야 정상인데 왜 오랫동안 유지가 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의문은 아직까지도 밝혀내지 못하였습니다. 


VG가 많은 사람들이 기대했던 미확인 비행 물체는 아니었을지라도, 여전히 먼 우주에는 풀어야할 미스테리가 많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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