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즈텍 제국을 멸망시켰던 것은 '살모넬라'였다

마야 문명을 계승한 아즈텍 제국의 멸망 원인을 우리는 '에스파냐에 의한 침략'과 '전투능력의 차이' 때문이라고 알고있었지만, 최근 발표된 하나의 연구에 따르면 아즈텍 제국의 멸망은 지금으로부터 약 473년 전에 발생했던 하나의 사건 때문이었던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1545년 아즈텍 사람들이 하나 둘씩 고열과 두통으로 쓰러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잠시후 그들은 눈과 입, 코에서 출혈을 일으키기 시작했으며 그로부터 얼마지나지 않아 결국 사망을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원인 모를 이 질병은 5년동안 지속되었고, 결국 아즈텍 인구의 80%인 1천 5백만명의 목숨을 앗아가게 되었습니다.




수세기 동안 과학자들은 아즈텍 문명을 멸망시켰던 이 치명적 사건이 무엇때문에 발생하였고 어떻게 발생한 것인지, 이것이 어떤식으로 멕시코에 도달한 것인지를 밝혀내기 위해 다양한 연구를 끊임없이 진행해 왔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로부터 500여년이 지난 지금 정답에 거의 근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고대 희생자의 치아에서 얻은 DNA를 바탕으로 마침내 과학자들은 이것이 '살모넬라 엔테리카(Salmonella enterica)'에 의한 장티푸스, 특히 파라티푸스(Paratyphi C)로 알려진 아종(Subspecies)이 전염병의 원인이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결론 지었습니다.




과학자들은 전염병으로 죽음을 맞이했던 수많은 아즈텍 사람들이 묻혀있는 코코리즈트리(Cocoliztli) 묘지에서 발견된 29개의 해골을 기반으로 고대 DNA를 사용하여 박테리아 병원균에 대한 검사를 진행했는데, 그 결과 유골에서 오직 Parathyphi C. 한종만이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곳에서 유일하게 발견된 세균이 Parathyphi C. 하나였기 때문에 아즈텍 문명을 멸망까지 몰고갔던 병원체의 원인이 파라티푸스였다고 생각하는 것이 맞겠지만, 사람에게 감지되지 않거나 알려지지 않은 다른 병원균이 존재할 수도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연구팀은 현재 이 결과에 대해 '100%라고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 말하고 있습니다.




Paratyphi C.는 감염된 음식이나 물을 통해 퍼지는, 흔히 장염을 일으키는 세균성 병원체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박테리아는 날계란에서 나타나는 살모넬라와 유사하지만, 요즘 시대에는 이 변종이 인간에게 감염을 일으키는 경우가 극히 드문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네이쳐(Nature)지에 실린 이 연구의 결과는 전염병의 원인으로 지목된 엔테리카 박테리아 뿐만 아니라 발병 원인에 대해서도 설명을 하고 있는데, 살모넬라 엔테리카가 중세 유럽에서 존재했다는 사실을 생각해 봤을때 에스파냐 사람들이 데려온 동물들에 의해 발병이 된것이 아닌가 추측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살모넬라 엔테리카에 대한 면역 체계를 이미 가지고 있었던 에스파냐인들과는 다르게 아즈텍인들은 이러한 질병에 노출된 적이 단 한번도 없었기 때문에 그 결과를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 없었고, 이로인해 1천 5백만명의 사람이 목숨을 잃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발병 원인 자체는 가설에 불과할지 모르겠지만 확실한건, 아즈텍 제국의 멸망이 살모넬라 엔테리카와 같은 질병에 의해 발생했다는 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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