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대륙간탄도미사일로 파괴하려는 소행성의정체

국제천문학계는 2015년 6월30일 ‘제1회 소행성의 날’을 맞아 발표한 선언문을 통해 “향후 10년간 지구근접 소행성의 검출, 추적 건수를 100배 늘려 향후 10년간 100만개를 새로 발견한다”는 목표를 설정한 바 있습니다. 소행성의 날은 20세기 가장 큰 소행성 충돌 사건이라 할 1908년 ‘퉁구스카 대폭발’을 기념해 정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당시 지름 40m급 소행성이 지구 상층대기에서 5메가톤 규모의 폭발을 일으킨것으로 추정하고있습니다.




2015년 10월 31일에는 정식 명칭이 ‘2015 TB145’인 소행성이 지구에서 48만km 떨어진 지점까지 다가왔었습니다. 이는 평균 38만4600km 떨어져 있는 달보다 약간 더 먼 거리입니다. 이 소행성은 지름이 대략 640m로, 2018년에 지구에 다시 근접해 옵니다. 이 소행성은 자전하는 동안 특정조명 조건 아래에서 해골모양으로 보여 일명 '해골 소행성'이라 불렸습니다.




과학자들은 다음으로 지구와 가장가깝게 통과하는 소행성으로,  ‘99942 아포피스’(99942 Apophis) 소행성을 지목했습니다. 이 소행성은 2004년 처음 발견되었을때, 2036년에는 지구와 달 거리의 10분의 1인 3만6000km 지점까지 다가올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이 소행성은 축구장 3배정도의 크기로, 지구에 3만2천㎞까지 접근할 경우 지구 중력에 의해 아포피스의 궤도가 흔들릴 가능성이 있고 아포피스가 이른바 ‘열쇠구멍’이라고 불리는 폭 800m의 좁은 특정 경로를 지날 경우 궤도가 요동쳐 2036년 지구에 충돌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이에 러시아 공영 타스통신은 로켓전문 과학자들이 지구를 위협하는 소행성을 미사일로 파괴하는 테스트를 준비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지구에 접근 예정인 소행성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파괴한다는 프로젝트입니다. 핵을 장착해 미국 등을 노리고 개발된 ICBM이 역설적으로 우주 밖의 '적'을 향해 발사되는 셈입니다.




러시아 측은 대부분의 로켓은 액체를 연료로 주입하기 때문에 발사까지 며칠이 걸려 지구 근접 몇시간전에 감지되는 운석에 대처할 수 없다고 말하면서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ICBM은 곧장 발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개량만 하면 99942아포피스(Apophis) 같은 소행성 타격에 효과가 있을것이라 밝혔습니다.




하지만 나사 연구진들은 2004년 발견된 99942아포피스 소행성이 처음연구와는 달리 오는 2036년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연구진은 이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할 확률은 100만분의1 이하로, 처음 우려했던것과는 달리 사실상 충돌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아포피스가 지구로 오는 과정에서 우주 쓰레기나 다른 소행성과의 충돌, 주변 천체의 중력 등의 영향을 받아 궤도가 수정될 여지는 있다고 밝히면서, 2036년에는 아포피스가 지구와 충돌하지 않겠지만 이후 수십~수백년 사이에 어떤 위험이 있을지는 분명치 않다고 전했습니다.




지구 근접 소행성들은 충돌할 경우 지구에 큰 재앙을 초래할 수 있는 위험물인 동시에 다양한 광물자원을 갖고 있는 미래의 자원 보고라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장은 위협적인 존재로서의 의미가 더욱 크기때문에 우주의 위협으로부터 지구를 지키려는 러시아의 '현실판 슈퍼히어로' 임무처럼 소행성을 파괴하거나, 충격을 가해 궤도를 일부바꿔 위험을 사전에 제거하는 프로젝트들이 하나씩 생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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