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색 로드스터와 함께 팔콘 헤비에 탑재되어 있던 '이것'

지난 주 앨론 머스크의 민간 항공 우주 회사 스페이스X가 테슬라의 붉은색 로드스터를 탑재한 팔콘 헤비(Falcon Heavy)를 발사하면서 전세계 모든 헤드라인을 접수했지만, 팔콘 헤비에는 로드스터 외에도 사람들이 몰랐던 또 하나의 비밀 페이로드가 탑재되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월 6일 스페이스 X의 로켓 팔콘 헤비가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 39번 발사대에서 쏘아 올려졌습니다. 그리고 앨론 머스크의 말에 따르면 팔콘헤비에 실려져 있는 로드스터는 지구에서 약 4억km 떨어진 곳 까지 날아갈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이 팔콘 헤비에는 우주와 같은 극한의 환경속에서도 수백만년, 많게는 수억년동안 지속될 수 있는 작은 물체도 실려있었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팔콘 헤비에 실렸던 작은 물체는 '아크'라 불리우고 있는 소형 저장 장치이며, 이는 장기간의 데이터 보관을 위해 제작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동전보다 크지 않은 작은 수정판에 인코딩된 정보 라이브러리를 보유하고 있는 아크는 축소된 DVD 또는 블루레이 처럼 보일 수 있지만 데이터 저장 장치의 잠재력은 시장에 출시되어있는 모든 광 디스크의 능력을 능가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기반 비영리 단체인 아치 재단(Arch Mission Foundation)은 이 소형장치에 대해 '미래 세대에 이익을 줄 수 있는 장치로, 시간과 공간에서 인류의 지식을 보존하고 보급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줄 장치'라고 말했습니다.




영국 사우샘프턴대학의 물리학자 피터카잔스키가 개발한 것으로 알려진 이 기술은 이론적으로 360테라 바이트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으며, 보다 쉽게 이야기 한다면 50기가 까지 보관할 수 있는 블루레이 디스크가 약 7천개 가량 합쳐진 것이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데이터의 용량보다 훨씬 더 인상적인 것은 매체의 물리적인 수명인데요. 아크 1.1과 아크 1.2라고 불리우는 두장의 디스크는 인간이 만들어낸 저장 장치 중 가장 긴 수명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석영 유리의 레이저 나노 구조에 의해 새겨지는 5D데이터 저장 장치로 인해 이론상으로는 최대 140억년까지도 보관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아크는 미국의 SF소설가이자 화학자인 아이작 아시모프의 Foundation시리즈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시리즈는 은하계로까지 확장된 문명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이곳에서 수집된 수많은 지식들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은하 백과사전(Encyclopedia Galactica)'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었습니다.




아치 재단의 Spivack은 아크의 목표가 본질적으로 탄력성 있고, 복원력이 뛰어나며 완벽한 오프 사이트 백업을 구축하는 것이라 말하고 있습니다. 아크는 실제로 수백만년동안 지속될 수 있도록 설계된 문명의 백업이며, 대규모 서버 팜처럼 복제를 매우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고 있는 복제는 태양계 규모에 달하는 것이며, 우리가 얻을 수 있는 태양계의 모든 것을 문자 그대로 '보존'할 수 있을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는 집이나 사무실에 화재나 홍수같은 일이 발생하더라도 데이터를 보유한다는 의미이고, 오프라인 사무실 백업은 스마트 오피스의 아이디어와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은하계에 걸친 정보 저장소는 거대한 전자기 펄스, 태양 플레어, 또는 지구 열 핵 전쟁과 같은 사건이 발생하더라도 보존 될 수 있는, 일종의 보험과도 같은 존재 입니다.




이것은 아크 개발자 뿐만 아니라 앨런 머스크의 목표와도 완벽하게 일치하는 임무이며 태양계 전반에 걸쳐 데이터를 관리, 인코딩 및 배포하는 서사적인 인간 프로젝트의 첫 단계가 될 것으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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