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아타카마 사막이 '지구의 화성'이라 불리는 이유

아타카마 사막은 남아메리카 안데스 산맥 서쪽의 태평양 연안에 있으며 실질적으로 비가 오지 않는 고원입니다. 면적은 105,000km²이며 세계에서 가장 메마른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곳은 약 2000만년동안 건조 상태로 유지되어 왔으며 이 때문에 미생물조차도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몇 천 년 전에 죽은 동물과 식물들이 부패하지 않고 햇빛에 구워진 채로 남아있습니다. 바위, 깊은 모래 언덕, 운석으로 형성된 구멍들, 오래전에 말라붙은 고대의 호수 등으로 이루어진 이곳의 풍경은 지구상에서 화성표면과 가장 흡사한곳이기도 합니다.




실제 아타카마 사막은 기후가 얼마나 건조한지 화성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의 표본입니다. 영화 '마션'에서 화성에서 감자를 키우는 장면이 나오는데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2030년 유인 화성탐사를 앞두고 화성에서 실제로 감자 농사를 지을 수 있을지 알아보기 위해 지상에서 ‘화성감자’ 후보 시험에 들어갔습니다. 먼저 화성과 비슷한 환경인 아타카마 사막의 흙을 담고 대기 조건도 화성의 환경과 비슷하게 만든후 감자 재배 실험을 했습니다.




연구진은 화성과 비슷한 환경에서 감자 100종을 대상으로 실험했습니다. 우선 작은 상자에 화성의 토양과 성분이 비슷한 페루 아타카마 사막의 흙을 담았습니다. 또 대기 조건도 화성의 환경과 비슷하게 맞췄습니다. 강한 자외선은 LED로, 지구의 1% 미만 수준인 화성의 낮은 기압은 가스를 넣어 구현했습니다. 이런 극한 상황에서 감자를 재배할 수 있는지 실험한 것인데, 결과는 '성공'이었습니다. 




2012년에는 아타카마 사막의 땅 밑에서 박테리아와 고세균류가 발견되었습니다. 원래 아타카마 사막은 극한의 환경때문에 미생물조차 찾아보기 어려운곳으로 알려져있습니다. 하지만 당시 미생물발견으로 아타카마 사막과 유사한 환경인 화성에서도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열렸습니다.




스페인과 칠레 과학자들은 생명체 감지장치 SOLID(Signs of Life Detector)를 이용해 아타카마 사막 땅 밑 2~3m에서 살고 있는 미생물을 찾아냈습니다. SOLID는 당, DNA, 단백질 같은 생체 시료를 식별하기 위해 450여개 항체로 이루어진 바이오칩입니다. 이 장비는 화성 지하에서 생명체 징후를 찾는 데도 사용될 수 있습니다.




사막에서 발견된 미생물들은 암염과 무수석고, 과염소산염처럼 흡습성 높은 화합물이 풍부하고 염도가 높은 곳에 서식하고 있었습니다. 만약 화성에 이와 비슷한 미생물이 있거나 아타카마 사막과 같은 조건이 있다면 SOLID 장비로 찾아낼 수 있다고 합니다. 이들은 화성에서 소금 퇴적층이 발견됐으므로 염도가 높은 환경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난 2012년 나사의 화성탐사선 큐리오시티가 화성 착륙에 성공한 뒤 화성에 물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발견한후 미국에서는 2030년을 목표로 '화성 유인 탐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만약 인류가 화성에 이주하게 된다면 아타카마 사막의 연구는 인류의 미래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자원이라고 할수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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