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내 지구로 추락할 예정인 톈궁 1호가 위험한 이유

요즘 전 세계 우주전문가 사이에 때 아닌 ‘비상’이 걸렸습니다. 통제를 잃고 지상으로 추락 중인 중국의 우주정거장 ‘톈궁 1호’ 때문입니다.


톈궁 1호는 중국 최초의 우주 정거장으로서, 창정 2F 로켓에 실려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2011년 9월 29일 21시 16분(현지시간)에 발사되었습니다. 이로인해 중국은 당시 러시아, 미국에 이어 세계 3번째 우주정거장 발사국이 되었는데요. 톈궁 1호는 2011년 11월 3일, 선저우 8호와 도킹이 완료되었습니다.




톈궁 1호는 2011년부터 2016년 3월까지 임무를 수행하였으며, 한때 국제 우주 정거장과 함께 활동하는 유일한 유인 우주정거장이었습니다. 하지만 2016년 9월부터는 기계·기술적 결함이 발생하면서 통제 불능 상태에 돌입한 상태에 있습니다. 그리고 톈궁 1호는 현재 궤도가 점차 낮아지면서 일주일내에 지구에 추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톈궁 1호는 26일기준으로 고도 203㎞에 진입했으며, 30일에서 4월 3일(한국시간 기준)에 지표면 추락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정부에서도 상황을 살피며 대응에 나서고있습니다. 우주환경감시기관인 한국천문연구원(천문연)은 3월 26일 부터 ‘톈궁 1호’에 대한 추락상황실을 본격 운영하며 24시간 감시활동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추락 시점에 대해서는 전 세계 주요 우주환경 감시기관들도 유사하게 예측하고 있으나, 대기 흐름과 밀도 등 환경 변화에 따라 변동 가능합니다. 추락 가능 지역은 북위 43도 ~ 남위 43도 사이의 넓은 범위로 알려져있습니다. 




‘톈궁 1호’는 고도 70~80㎞ 상공의 대기권에 진입할 때 대기 마찰열에 의해 해체되어 대부분 소실될 것으로 예상되며, 일부 잔해물이 지구로 낙하하여 피해를 줄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인공우주물체의 추락으로 인한 인명피해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바가 없지만 추락하는 우주물체수가 늘어나고있어 언제나 안전하다고 장담할수는 없습니다.




이번처럼 낡은 인공위성이나 우주정거장이 지상으로 떨어지는 우주추락사고, 귀중한 인공위성이 지구 주위를 떠돌던 ‘우주쓰레기’와 부딪히는 우주교통사고가 일어날 확률은 계속 높아지고 있습니다. 각국에서 저마다 우주개발에 나서고 있어 우주물체의 수도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파악하고 있는 지름 10cm 이상의 우주물체 수는 약 1만8000개 정도로 알려져있습니다. 그중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인공위성 1500개 정도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모두 우주쓰레기로 봐도 무방합니다. 더구나 지름이 수 cm도 안 되는 초소형 우주물체는 그 수를 헤아리기 어렵습니다.




지구 주변 궤도를 떠다니는 우주물체는 궤도속도를 지닙니다. 이 궤도 속도는 궤도의 형태와 고도에 따라 달라지지만 원궤도의 경우 고도 500km에서 대략 초속 7.8km로 움직이게됩니다. 일반적인 소총의 총알 포구에서 발사 속도가 초속 1km에 미치지 못합니다. 원궤도를 갖는 우주물체가 총알보다 속도가 약 8배로 빠른 것입니다.




지구 궤도에서의 우주물체는 이런 이유로 1cm 크기라 하더라도 운영중인 인공위성이나 국제우주정거장에 심각한 손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지구를 향하는 우주물체는 대기중에서 소실되고 우주물체에 다칠 확률은 수만분의 1에서 수조분의 1까지 다양한 통계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면적은 톈궁 1호의 추락가능 지역인 북위 43도 ~ 남위 43도 영역 대비 약 3600분의 1 정도로, 우리나라에 추락할 가능성은 극히 낮은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하지만 0%센트의 확률이 아닌이상 안심할수는 없습니다. 이에 따라 과기정통부는 추락 예상 약 2일 전 및 최종 2시간 전에 추락 상황과 국민 행동요령 등을 다시 안내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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