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경제적 불평등이 심화되는 이유, 소득 불평등과 지니 계수

전 세계에서 경제적 불평등이 심화되는 이유, 소득 불평등과 지니 계수

2022년 9월 미국 인구조사국이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2021년 미국의 소득 불평등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한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기간 빈곤율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이와 같은 결과가 놀랍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전문가들이 명백한 모순을 완벽하게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이들의 말에 따르면 미국과 전 세계에서 수년간 소득 불평등을 주도해 온 것은 가난한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 아니라 부유한 사람들이 더욱 부자가 되었기 때문인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유럽을 제외한 세계 모든 주요 지역에서는 극도의 부가 소수의 사람들에게 집중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니 인덱스

경제학자 및 기타 전문가들은 지니 계수를 통해 부자와 가난한 사람 사이의 격차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소득 불평등을 확인하기 위해 사용되는 이 일반적인 척도는 국민 소득의 상대적 비율을 인구 비율로 평가하여 계산됩니다. 모든 사람이 평등한 몫의 파이를 받는 완전한 평등 사회에서는 지니 계수가 0이 되고 한 사람이 해당 국가의 모든 부를 쌓아두는 가장 불평등한 사회에서는 지니 계수가 1이 됩니다.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미국의 지니 계수는 2020년 0.488에서 2021년 0.494로 1.2% 상승한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와 대조적으로 다른 국가들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심각한 경기 침체와 더딘 경기 회복이 글로벌 소득 불평등을 악화 시켰음에도 지니 계수가 하락세를 보인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계 은행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지니 계수가 0.28이었던 덴마크, 2018년 기준 0.32였던 프랑스와 같은 유럽국가보다 미국의 지니 계수가 훨씬 높은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의 불평등

불평등 상황은 사람들의 급여(소득)를 넘어 투자 및 기타 부를 보게 될때 더욱 암울해집니다. 2021년 상위 1%의 미국인이 미국 부의 34.9%를 소유한 반면 하위 50% 미국인들은 다른 산업 국가의 사람들보다도 적은 12,065달러만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에 비해 영국과 독일의 상위 1% 부자는 각각 해당 국가의 부의 22.6%와 18.6%만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부유한 10%의 사람들이 현재 세계 부의 거의 76%를 소유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0명 이상의 연구원과 전문가들이 분석한 2022년 세계 불평등 보고서에 따르면 하위 50%가 소유한 자산은 단 2%에 불과 했습니다.

 

 

 

 

 

 

급여의 증가

경영진 급여의 큰 폭 증가는 소득 불평등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기업 CEO를 예로 들어 보면 1965년 당시에는 CEO가 회사 평균 직원 급여의 약 20배를 받았었는데 2018년의 CEO는 278배를 받은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이뿐만이 아닙니다. 전 세계 약 2,700명의 억만장자들은 대부분의 돈을 임금으로 버는 것이 아니라 주식 가치와 기타 투자로 벌어들이고 있습니다. 테슬라, 스페이스 X 및 트위터의 CEO 일론 머스크가 2020년 하루에 번 3억 8,300만 달러라는 액수는 맨하튼 전체를 테슬라 모델 3 자동차로 덮을 수 있을 만큼의 어마어마한 돈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구글, 페이스북 및 아마존을 포함한 여러 기술 회사의 설립자들은 모두 불과 몇 년 만에 수십억 달러를 벌었습니다.

 

 

 

 

 

또 다른 억만장자

국제 구호 및 연구 그룹인 옥스팜에 따르면 26시간마다 새로운 억만장자가 탄생하고 있으며 세계 최고 부자 10명이 가장 가난한 31억 명보다 더 많은 부를 소유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계 불평등을 연구하는 경제학자들은 1980년대 이후로 인도, 중국과 함께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하는 국가 부자들의 수입이 극적으로 증가했음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규제 완화, 경제 자유화 프로그램 및 기타 정책들이 부자가 더 부자가 될 수 있는 기회를 만들면서 불평등이 더 급증한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불평등의 영향

결과적으로 부의 극단적인 집중은 경제 성장의 속도를 늦출 수 있습니다. 또한 극심한 불평등은 정치적 기능 장애를 악화시키고 정치 및 경제 시스템에 대한 믿음을 약화 시킬 수 있으며 권력과 자원을 공유하는 공정성과 민주적 규범의 원칙을 침식할 수 있습니다. 가장 부유한 사람들은 국가보다도 더 많은 부를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자본주의 시장에서 합법적으로 재산을 늘려가는 것은 당연히 전혀 문제될것 없는 일이지만, 소수의 손에 쥐어져 있는 극단적인 권력과 영향력에 대해서는 한번쯤 고민을 해봐야할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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