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기괴하고 특이한 7가지 꽃

세상에서 가장 기괴하고 특이한 7가지 꽃

사람들로 하여금 형태와 향 그리고 색에 미적 감각을 느끼게 하는 ''꽃''은 오래전부터 아름다움과 화려함을 상징하는 비유적 표현으로써도 사용되어 왔습니다. 꽃미남, 꽃중년, 꽃 같은 청춘 등의 표현들은 이와 같은 모습을 반증해주고 있으며, 특별한 기념일과 같은 날에는 선물을 비롯한 상징적인 의미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렇듯 꽃은 사랑, 로맨스 등 세상의 모든 아름다움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는데요. 아래에 있는 7가지의 꽃을 보게 되면 세상의 모든 꽃이 꼭 아름답지만은 않다는 것을 느끼실 수 있으실 겁니다.

왼쪽 : 금어초, 오른쪽 : 드라큘라 시미아

 

 

 

 

 

 

라플레시아 아르놀디 (Rafflesia arnoldii)

세계에서 가장 크고 희귀한 꽃 중 하나인 라플레시아는 로맨스 영화보다는 공상과학(SF) 영화가 더 잘 어울리는 꽃입니다. 라플레시아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고유종으로 열대우림 속 보물이라 불리기도 하며 어떤 종류의 뿌리나 잎도 없는 이 꽃은 갈라진 나무껍질에서 싹이 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꽃이 피게 되면 썩은 고기와 비슷한 지독한 냄새가 나기 시작하고 이 썩은 냄새는 죽은 살점을 먹고사는 파리나 딱정벌레와 같은 곤충을 유인하여 열대우림에 꽃이 퍼질 수 있도록 합니다.

 

 

 

 

 

 

 

오루키스 이탈리카 (Orchis Italica / Naked Man Orchid)

오루키스 이탈리카는 벌거벗은 남자 난초(Naked Man Orchid)라고도 불리고 있습니다. 마치 사람처럼 보이기도 하는 이 난초는 지중해 지역에 서식하고 있으며 최대 높이 50cm까지 자라고 반그늘과 영양분이 적은 토양을 좋아하며 4월에 꽃이 핍니다. 꽃의 덩이줄기는 터키쉬 딜라이트로 알려진 터키와 그리스의 전통 젤리에 들어가 있는 성분 중 하나인 살렙이라는 녹말을 만드는 데 사용되기도 합니다. 또한 오래전에는 효과적인 설사약으로 사용되기도 했으며 이탈리아에서는 인기 있는 정력제로 사용되고 있기도 합니다.

 

 

 

 

 

 

 

시체 백합 (Corpse Lily)

세계에서 가장 희귀하고 가장 큰 꽃 중 하나인 시체 백합은 라플레시아 아르놀디와 비슷한 특성을 가지고 있는 꽃입니다. 꽃이 피었을 때 라플레시아와 같이 썩은 악취를 풍기는 이 꽃은 다행스럽게도 에덴 프로젝트에 따라 7~9년에 한번씩만 꽃을 피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악취가 나는 식물 중 하나인 시체 백합은 라플레시아와 마찬가지로 인도네시아 서부 수마트라의 열대우림이 원산지이며 국제 자연 보전 연맹의 멸종위기식물 적색목록에 ''멸종 위기''로 등재되어 있기도 합니다. 국제 자연 보전 연맹에 따르면 야생에 남겨진 것으로 생각되는 개체는 1,000개 미만이며 꽃이 피는 동안 림버거 치즈에서 방출되는 삼황화디메틸, 썩은 생선이나 암모니아에서 발견되는 트리메틸아민, 땀에 젖은 양말에서 나는 이소길초산등과 같은 악취를 내뿜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해오라기난초 (Habenaria radiata, White Egret Orchid : 백로 난초)

매우 우아한 모양의 꽃 하베나리아 라디에타(Habenaria radiata)는 날고 있는 백로를 놀랍도록 닮았다고 해서 "흰 백로 난초", 한국에서는 해오라기난초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술이 달린 꽃잎이 백로의 날개처럼 펼쳐져 있는 해오라기 난초는 약산성인 토양에서 전체 햇빛 또는 부분 그늘에서 가장 잘 자라며 하나의 줄기는 최대 8개의 꽃을 피울 수 있고 늦여름에 4주 동안 꽃이 피어납니다.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지에서 볼 수 있는 이 아름다운 난초는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IUCN 적색목록 멸종위기종으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하이드노라 아프리카나 (Hydnora africana)

꽃이라기보다는 외계 생명체에 더 가까워 보이는 이 하이드노라 아프리카나는 남아프리카가 원산지이며 광합성을 하지 않는 기묘한 기생식물입니다. 등대풀 속(Euphorbia)에 기생하는 하이드노라는 땅속에서 최대 1년 동안 자라나 꽃을 피우는데 이 꽃은 악취로 딱정벌레 등의 곤충을 유인하고 꽃가루를 묻힐 때까지 쉽게 빠져나갈 수 없는 덫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꽃가루를 가지고 풀려 나온 곤충은 그렇게 수분 전달자가 되고 수분된 꽃은 이후 땅속에서 열매를 맺게 됩니다. 자라는데 최대 2년이 걸리는 이 열매는 식용이 가능하며 맛과 질감은 감자와 비슷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역겨운 냄새와 기이한 모양은 제쳐두고, 하이드노라 아프리카나 꽃은 식량 공급원의 역할을 하며 심지어는 여드름 치료를 위한 수렴제 역할도 해주고 있습니다.

 

 

 

 

 

 

 

리톱스 (Lithops, Living Stones : 살아있는 돌)

가장 독특한 다육 식물 중 하나인 리톱스는 살아있는 돌이라고도 불리고 있으며, 식물의 멋진 외관으로 인해 관엽 식물 애호가들에게 매우 소중한 보물로 취급받고 있기도 합니다. 남아프리카와 남서아프리카 사막지대에서 자라는 리톱스는 극도로 건조한 지대에서 낮과 밤의 기온차로 인해 생기는 이슬을 마시며 자라납니다. 리톱스는 6~9월에 휴면기를 갖는데 이 시기는 장마철이기도 하고 공중 습도도 높기 때문에 물을 주게 될 경우 식물이 불어 터지거나 과습으로 문드러질 수 있으며 탈피 습성을 가지고 있어 크기가 작은 개체라도 여러 개를 모아심기보다는 한 화분당 하나만 키우는 것이 좋습니다. 

 

 

 

 

 

 

 

벌집 생강 (Beehive Ginger)

세계에서 가장 독특한 꽃 중 하나인 벌집 생강은 꽃이라기 보다는 벌집 혹은 솔방울처럼 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 꽃은 생강과의 친척으로 벌집 생강의 잎과 뿌리줄기는 일반적인 생강과 비슷한 방식으로 음식의 맛을 낼 수 있으며 새싹과 뿌리줄기는 양념하거나 절여 신선한 샐러드로 섭취할 수 있습니다.

 

 

 

 

 

 

실제 꽃은 작지만 전체 벌집 생강 식물은 최대 180cm 높이까지 자라날 수 있으며 꽃과 벌집이 잘린 후에도 신선하고 다채로운 색상을 유지한다는 사실 때문에 식물을 키우는 사람들에겐 매우 인기 높은 식물이기도 합니다. 서양에서는 이 때문에 주로 관상용 원예식물로 키우고 있으며 현지에서는 약용식물로서 재배되고 있습니다. 동남아시아가 원산지인 벌집 생강은 겨울 서리를 견디지 못하기 때문에 추운 곳에서는 키울 수 없고 실내에서 키운다면 온도관리에 신경 써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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