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항공사 순위 10위까지, 영예의 1위는 어디?
항공사 안전 평가 사이트인 에어라인 레이팅스(AirlineRatings)는 자신들이 모니터링하고 있는 385개의 항공사를 대상으로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항공사 순위를 발표했습니다. 순위는 항공기 연식, 항공기 관리, 조종사에 대한 전문가들의 분석, 주요 협회의 감사, 코로나에 대한 규율, 지난 5년간의 충돌 사고등을 바탕으로 매겨졌습니다. 에어라인 레이팅스의 편집장 조프리 토마스는 좋은 항공사와 그렇지 않은 항공사의 가장 큰 차이점은 어떤 일이 벌어졌을 때 승무원의 대처 능력에 따라 달라진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는데요. 385개의 항공사 중 과연 어느 항공사가 1위를 차지했는지 지금부터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0위. 버진 오스트레일리아/애틀랜틱
버진 오스트레일리아 항공이 가장 안전한 항공사 순위에서 10위를 차지했습니다. 호주에서는 콴타스 다음으로 두 번째로 큰 항공사인 버진 오스트레일리아는 지난 2000년 버진 블루란 이름으로 설립되었고 2대의 항공기와 200명의 직원으로 시드니와 브리즈번 국제공항 국내선 노선을 운항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호주 대부분의 주요 도시와 관광지 취항 노선을 점점 늘려갔으며 호주내에서 두 번째로 큰 항공사이자 국내선의 지배자였던 안셋 오스트레일리아 항공이 파산하게 되면서 브리즈번, 멜버른, 시드니 등 호주 32개 도시에서 직항 서비스를 제공할 정도로 엄청난 성장을 거두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로 인해 2020년에는 자발적 관리에 들어가기도 했으며 이로 인해 같은 해 3월에는 인력의 3분의 1을 정리해고 함과 동시에 53대의 비행기를 반납하기도 하였습니다. 결국 버진 오스트레일리아는 2020년 9월 미국의 사모펀드 회사인 베인 캐피탈에 35억 달러에 매각되었습니다.
9위. 에바항공
대만의 에바 항공이 가장 안전한 항공사 순위에서 9위를 차지했습니다. 대만에서는 중화항공 다음으로 큰 제 2국적사인 에바항공은 대만 타이페이 인근 타오위안 국제공항에 본사를 둔 국제 항공사로 일본의 캐릭터 전문 기업인 산리오와 제휴를 맺어 헬로키티 캐릭터를 곳곳에 활용하고 있기도 합니다. 약 60개 도시에 취항하고 있는 에바항공은 지난 2016년 스카이트랙스 선정 5스타를 받기도 했으며 2018년 10월에는 대만 항공사 최초로 보잉 787을 도입하기도 했습니다. 대만의 해운 대기업 에버그린 그룹의 계열사인 에바항공은 2021년 기준 콘데 나스트 트래블러 선정 안전 부문 6위를 차지했고 JACDEC 항공사 순위에서는 15위를, 트립 어드바이저 트래블러스 초이스 순위에서는 세계 3위 항공사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8위. 알래스카 항공
미국의 알래스카 항공이 가장 안전한 항공사 순위에서 8위를 차지했습니다. 버진 아메리카항공, 호라이즌 항공과 함께 알래스카 항공 그룹의 계열사 중 하나로 미국에서 7번째로 큰 항공사인 알래스카 항공은 미국 워싱턴 주 시택에 본사를 두고 있습니다. 알래스카 항공은 알래스카에서 몇 안 되는 도시 간 교통수단일 뿐만 아니라 미국 서부 전체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는 항공사이며 올해 퇴역 예정인 에어버스 A321neo를 제외하면, 오직 보잉 737만 운용하는 원메이크 항공사입니다.
7위. 에미레이트 항공
에미레이트 항공이 가장 안전한 항공사 순위에서 7위를 차지했습니다. 중동 제1의 항공사인 에미레이트 항공은 두바이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1985년 바레인의 국영 항공사인 걸프에어가 두바이행 노선을 단항하면서 두바이 토후국 막툼 가문의 지원을 받아 설립되었습니다. 당시에는 보잉 727 단 한기만을 가지고 뭄바이, 뉴델리, 카라치에 취항했었으나 현재는 오일 머니를 바탕으로 거대한 항공기를 엄청나게 지르는 항공사가 되었으며 새 여객기를 계속해서 사는 바람에 현재 에미리트 항공사의 기령은 평균 5.2년으로 거의 최신식의 항공기만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기내식과 승무원의 친절도는 물론, 기내 엔터테인먼트 경우에는 세계 탑5 안에 반드시 들어가며 2년 차를 제외하고는 매년 흑자를 기록하였고 성장률이 연간 20%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는 항공사입니다.
6위 TAP 포르투갈
TAP 포르투갈 항공이 가장 안전한 항공사 순위에서 6위를 차지했습니다. 포르투갈의 국영 항공사인 TAP 포르투갈 항공은 리스본 공항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전 세계 34개국 90개의 목적지에 매주 평균 2,500편의 항공편을 운항하고 있습니다. 유럽 내에서도 남서쪽 구석에 위치하고 있어 이전까지는 대한민국은 커녕 아시아 노선이 전무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나리타와 상하이를 운항하기 시작한 TAP 포르투갈은 특히 브라질에만 10개의 노선을 운항하면서 유럽 내에서는 유럽과 브라질을 연결하는 제1의 항공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TAP 포르투갈은 앙골라, 모잠비크, 카보베르데, 로메, 상투메등 아프리카 지역노선도 운항하고 있습니다.
5위. 싱가포르 항공
싱가포르 항공이 가장 안전한 항공사 순위에서 5위를 차지했습니다. 싱가포르의 국영 항공사인 싱가포르 항공은 1947년 말레이시아 연방의 항공사 말레이안 항공으로 설립되었지만, 1965년 싱가포르가 말레이시아로부터 분리 독립하게 되면서 항공사도 따로 분리 되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긴 민간 여객 노선인 싱가포르 - 뉴욕 직항 노선을 운항하고 있으며 분쟁지역이나 쇄국 정책을 펴는 국가의 영공을 통과하지 않는다는 안전규칙이 있어 탈북자들이 애용하는 항공사이기도 한 싱가포르 항공은 싱가포르 정부가 나서서 탈북자를 보호해주기도 하며, 또한 싱가포르 한인 사회 속에 섞여 살고 있는 탈북자들은 경찰의 보호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5스타 항공사답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허브공항인 싱가포르 창이 공항은 스카이트랙스 선정 세계 최고의 공항에 이름을 자주 올리고 있기도 합니다.
4위. 카타르 항공
카타르 항공이 가장 안전한 항공사 순위에서 4위를 차지했습니다. 카타르의 국영 항공사인 카타르 항공은 수도 도하에서 전 세계 100곳이 넘는 공항에 취항중이며 이웃 나라 UAE의 에미레이트 항공 그리고 에티하드 항공과 함께 고급 서비스와 허브 중심화 전략으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1993년 카타르 왕실에 의해 설립된 카타르 항공은 에미레이트 항공과 마찬가지로 오일 머니를 바탕으로 항공기를 엄청나게 많이 지르는 항공사이며 세계 몇 없는 5성급 항공사답게 서비스와 안정성에서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스카이트랙스 선정 올해의 항공사에서도 늘 세계 1-2위를 다투고 있으며 베스트크루 상을 6년 동안 수상하는 등 객실 승무원들의 친절도 및 서비스가 매우 뛰어난 항공사입니다.
3위. 에티하드 항공
에티하드 항공이 가장 안전한 항공사 순위에서 3위를 차지했습니다. 아부다비 국제공항을 허브 공항으로 두고 있는 아랍에미리트의 국영 항공사인 에티하드 항공은 2003년 7월 만수르 왕실의 칙령으로 설립된 후 상업항공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항공사가 되었습니다. 두바이의 에미레이트 항공에 이어 UAE에서 두 번째로 큰 에티하드 항공은 2009년부터 2014년까지 6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앞서 나가는 항공사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스카이트랙스는 '최고의 일등석', '최고의 일등석 좌석', '최고의 일등석 기내식' 부문에서 에티하드 항공을 세계 1위로 선정하기도 했습니다. 시설 및 환경은 중동 항공사 중에서도 최상에 속하며 침실과 거실, 욕실이 분리되어 있는 전 세계 최고의 항공기 일등석 좌석인 '더 레지던스'를 보유하고 있기도 합니다.
2위. 에어 뉴질랜드
뉴질랜드 항공이 가장 안전한 항공사 순위에서 2위를 차지했습니다. 뉴질랜드 항공은 뉴질랜드의 유일한 메이저 항공사로 처음에는 국영 항공사로 설립되었지만 21세기 들어 민영화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항공사에는 뉴질랜드 정부의 지분이 남아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완전한 민영 회사는 아닌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939년 뉴질랜드 정부와 유니언 항공, 콴타스, BOAC가 합동으로 투자해 설립된 뉴질랜드 항공은 지난 2022년에는 가장 안전한 항공사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었습니다.
1위. 콴타스 항공
콴타스 항공이 가장 안전한 항공사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호주의 대형 항공사인 콴타스 항공은 창업 당시의 이름으로 현재까지 운항 중인 항공사 중 세계에서 3번째로 오래된 항공사이며 호주 또는 뉴질랜드에서 출발하여 아시아 지역에서 중간 기착한 후 영국 또는 다른 유럽까지 운행하는 루트에 가장 먼저 뛰어든 회사이기도 합니다. 시설이나 서비스가 상당히 좋은 편으로 기내식도 맛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했던 영화 레인 맨에서 더스틴 호프만이 사고 때문에 항공기를 타기 싫다면서 항공사별 사고를 줄줄이 읊어댈 때 톰 크루즈가 ''세상에 사고 안 난 항공사가 어디 있냐? 고 묻자 ''콴타스 항공은 한 번도 사고를 낸 적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날아다니는 캥거루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콴타스 항공은 지난 2022년 스카이트랙스에 의해 호주/태평양 지역 최고의 항공사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11위부터 20위까지는 캐세이퍼시픽 항공, 하와이안 항공, SAS(스칸디나비아) 항공, 유나이티드 항공, 루프트한자, 핀에어, 영국 항공, KLM, 아메리칸 항공, 델타 항공 순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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