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을 하기위해선 시험을 치뤄야 하는 도시

어느나라든, 혼인한 남녀가 살아있는 동안 그들의 결합관계를 해소하는 '이혼'의 절차가 간단한 곳은 없지만, 중국 사천성 이빈시에 위치하고 있는 이곳 인민 법원의 이혼승인 절차를 보고나면, 아마도 다른곳의 절차가 훨씬 간단하단 생각을 하시게 될겁니다. 


이빈시 인민 법원에서 이혼신청 승인을 받는 것이 어려운 이유는 바로 '이혼시험'을 통과해야하기 때문인데요. 





이혼시험은 부부와 관련된 일련의 질문들로 구성되어 있는 문제들을 푸는 시험으로. 남편과 아내는 별도의 공간에서 작성을 해야하며 평균적으로 점수가 60점 미만으로 나오게되면 이 부부는 서로를 잘 모른다고 생각해 이혼신청서를 승인하고, 60점 이상의 결과가 나왔다면 여부에 상관없이 다시 결혼생활을 이어가야만 합니다.



이 독특한 '이혼시험'은, 이빈시 인민 법원에서 판사로 재직중인 Wik Shiyu씨가 생각해낸 아이디어인데요. 법원에서 처리하고 있는 일중 거의 절반에 가까운 업무가 이혼과 관련되어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wik shiyu는 이부분에 대해 어떠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오랜고민 끝에 Wik Shiyu판사는 부부가 결혼생활을 끝내기전에 한번더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과 함께보냈던 즐거운 추억들을 다시 회상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겠다고 생각을 하였고, 이에따라 이혼시험이라는 것을 개발하게 되었다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판사 Wik Shiyu씨는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먼저 부부의 진정한 결혼 상태에 대해 알아야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라고 말하며, '이 시험을 통해 그들은 그들이 함께 지냈던 결혼생활을 다시한번 떠올리게되고 이로인해 더 합리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라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Wik Shiyu씨가 만든 이 이혼 시험은 빈칸채우기, 간단한 질문, 서술형 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기본적인 질문들로는 가족구성원의 생일 작성하기, 상대방이 좋아하는 음식, 결혼기념일과 같은 것들이 있으며. 


당신은 이 가족에서 어떤 책임을 졌습니까? 당신은 무엇을 잘했고, 무엇을 나쁘게 했습니다?, 결혼과 가족은 무엇입니까? 와 같은 심도깊은 질문들도 포함하고 있다고 합니다.



남편과 아내가 시험지를 제출하면 판사는 점수를 매기기 시작하는데요. 점수를 매기는 기준은 판사만이 알고 있기 때문에, 이혼을 신청한 부부는 판사의 말을 듣기 전까지는 결과를 알 수 없다고 합니다.





위의 이미지는 9월 14일 이혼시험을 통과했던 어느 한 부부의 시험지인데요. 부부중 한명은 80점을 나머지 한명은 86점을 받았기 때문에 이혼신청이 거절되었고, 결국 이 부부는 다시 결혼생활을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이혼시험에 관한 뉴스는 최근 중국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바이러스 성으로 퍼져 나갔는데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혼을 막으려 하는 Wik Shiyu의 의도에 박수를 보냈지만, 일부 사람들은 이혼은 이 부부의 개인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판사가 신경쓸것이 안된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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