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어가 꽁꽁얼은 호수에서도 생존할수있는 놀라운이유

바다와 달리 호수는 물에 염분이 없어 추운겨울이면 꽁꽁 얼어 붙습니다. 하지만 호수가 어는 것을 살펴보면 반드시 위에서 부터 어는것을 알수있는데요. 이는 물의 특성과 관련되어있습니다. 


물은 온도에따라 밀도가 달라지는데, 바깥기온이 떨어져 호수 표면의 온도가 내려가면 표면에 있는 물의 무게는 무거워져서 바닥으로 가라앉고, 호수 바닥에 있는 가벼운 물은 위로떠오르는 대류현상이 일어납니다. 그래서 수심이 깊은호수는 표면부분만 얼게되고 많은 사람들이 얼음낚시를 즐길수 있게 해주죠!





이렇게 추운 겨울에는 호수가 꽁꽁 얼어붙지만 얼음 밑의 잉어나 금붕어들은 무리없이 열악한 환경에서도 생존하는데요. 영국 리버풀 대학교의 마이클 베렝브링크(Michael Berenbrink) 박사는 최근 붕어의 생존능력과 그 방식에 대한 연구를 진행 했습니다.


연구는 '붕어는 겨울철 오랜 시간 꽁꽁 얼어 있는 연못 아래서 어떻게 생존하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했습니다.





마이클 박사는 산소 공급이 차단된 상태에서 붕어가 얼마나 생존할 수 있는지, 어떤 방식으로 살아남는지를 관찰했으며 그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겨울철 연못의 표면이 얼어버리면 수중으로 산소 공급이 차단되는 바람에 얼마 지나지 않아 물속은 무산소 상태가 되버립니다.


이때 붕어는 '무산소 호흡'을 실시하며, 이 과정에서 탄수화물을 젖산(Lactic acid)이 아닌 알콜로 전환시키는 효소인 피루브산탈카르복시(pyruvate decarboxylase)를 활성화시키는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아가미를 통해 체내에 축적된 알콜을 물로 배출하게됩니다. 이러한 '알콜 생성 능력'은 다른 동물에서는 발견할 수 없는 독보적인 생존 능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람의 경우 산소가 부족하면 체내 탄수화물을 젖산으로 전환하는데, 젖산은 체내에 쌓일 경우 치명적인 부작용을 일으켜 결국 생존 가능성을 떨어뜨립니다.


연구 결과 붕어가 배출하는 알콜은 100mL당 약 55mg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는 혈중 알콜 농도 0.055% 수준으로 우리나라의 음주운전 기준인 0.05%를 웃도는 수치입니다.





마이클 박사는 "금붕어의 이러한 능력은 마치 카멜레온이 보호색을 띠는 것과 비슷한 생존방식이다"라며 "무산소 호흡을 통해서 꽁꽁 얼어버린 연못, 호수 아래서 수개월을 버틸 수 있는이유"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알콜 생성은 붕어 중에서도 금붕어와 잉어가 가장 뛰어나다"라며 "만일 당신이 키우는 금붕어가 비틀거린다면 자신이 만든 알콜에 취한 상태일수도있다"라고 전하며 잉어와 금붕어가 얼어붙은 호수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놀라운 이유를 전했습니다.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