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를 상징하는 '부대마크'는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나?

미 육군 병사들은 자신들의 전투복 어깨 부근에 현재 자신이 속해 있는 부대를 알려주는 어깨 슬리브 휘장(Shoulder Sleeve insignia)을 부착하고 있으며, 한국 육군도 마찬가지로 부대마크 또는 부대표지라 불리우는 엠블럼을 좌측 상완 부분에 부착하고 있습니다.




소속된 부대를 나타내기 위해 착용하는 어깨 슬리브 휘장, SSI는 병사의 자부심을 자극하고 각 부대별 군인들을 식별하기 위해 고안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각 마크는 군단이나 사단, 더 작게는 여단과 연대등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어깨 슬리브 휘장은 제1차 세계 대전이 한창이던 1918년, '살쾡이'라 불리었던 미국의 81보병 사단이 처음으로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참고로 81보병 사단이 처음 SSI를 부착한 후 프랑스에 배치되었을 당시, 이들은 다른 미국 원정군의 부대들로부터 엄청난 멸시를 받았다고 합니다.




병사들에게 멸시를 받았던 것과는 다르게 81보병사단의 SSI는 John J. 'Blackjack' persing 장군의 관심을 끌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81사단의 SSI를 본 John J는 그들의 마크를 계속해서 유지하는 것 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부대도 마찬가지로 이를 사용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John J는 그 즉시 자신의 생각을 상부에 피력하였고, 그후 SSI가 공식적으로 인정받게 되면서 미 육군소속의 많은 부대들이 어깨 슬리브 휘장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John J장군의 선택은 탁월했던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모든 부대가 각기 다른 마크를 착용하고 다니다 보니 각 부대의 군인들은 이전보다 부대 단위에 대한 소속감을 더욱 느끼게 되었고 이에 따라 군인이라는 자부심도 더욱 높아지게 되었습니다. 이와같은 결과에 힘입어 그후로 세계 수많은 국가에서 부대마크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의 육군 또한 각 부대별로 고유의 마크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마크만 봐도 단번에 알 수 있을만큼 유명한 '메이커 부대들'이 있는 반면에 가끔씩은 태어나서 처음보는 것만 같은 생소한 부대마크 들도 눈에 띄곤 합니다. 아마도 이는 우리나라에 워낙 세분화된 부대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겠죠




부대마크는 로마 숫자에서부터 색, 무늬까지 각양각색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그 중 부대마크의 '색'을 살펴보면, 빨간색은 정열,  기세, 숭고한 희생정신과 같은 의미가 담겨있고, 파란색은 젊음, 기상, 애국정신이 노란색에는 애국심과 불굴의 정신과 같은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출처 MBC무한도전-진짜사나이 편




또한 부대마크중 방패모양을 가지고 있는 것은 '어떤 적이라도 막을 수 있다는 불굴의 의지'를, 원형모양은 '어느 방향에서의 적이든 물리칠 수 있다' 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세모모양의 부대마크는 '돌진하는 기세 및 뻗어가는 기상'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부대마크는 또한 시간에 따라 약간씩 변하기도 하는데요. '백골 부대'로 알려져 있는 3사단의 마크는 원래 파란색 삼각형에 3개의 별이 있는 모양이었으나, 2012년 이후 마크 가운데에 자신들의 부대 '백골'을 상징하는 해골 모양을 추가하여 특징을 더욱 부각시키기도 하였습니다. 




군복을 일년에 딱 한번입는 예비군이 되어서도 상대의 부대마크를 신경쓰는 것을 보면, 부대마크가 소속감과 자부심에 영향을 전혀 미치지 않는다고는 볼 수 없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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