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9년 7월 20일, 전 세계인이 텔레비전을 지켜보는 가운데 미국의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하며 역사적인 인류의 첫 발자국을 찍었습니다. 이로써 수천년간 우리 인류에게 신화와 동경의 대상이었던 달이 과학의 영역으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인류가 달에 사람을 보내게 된 배경에는 1950년대부터 시작된 미국과 소련의 우주경쟁이 있었습니다. 당시 경쟁 관계였던 미국과 소련은 우주기술 개발을 통해 자국 과학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하고, 이를 통해 체제의 우수성을 입증하려 했습니다.
첫 승자는 소련이었습니다. 소련은 1957년 미국보다 한발 먼저 스푸트니크 1호를 발사해 인류 최초의 인공위성을 지구궤도에 올려 보냈습니다. 1961년에는 유리 가가린(Yurii Gagarin, 1934~1968)을 태운 보스토크 1호 발사에 성공해 인류 최초의 우주인을 탄생시켰습니다. 이에 자극 받은 미국은 1961년 케네디 대통령이 의회 연설에서 10년 안에 인간을 달에 착륙시켰다가 무사히 귀환시키겠다고 선언했고, 미항공우주국(NASA)은 제미니 계획을 통해 기본 기술을 확보하고 뒤이어 아폴로 계획을 추진했으며 1969년 미국은 마침내 소련을 제치고 최초로 인간을 달에 보내게 됩니다.
아폴로11호가 달을 정복하자 다급해진 소련은 우주정거장으로 목표를 바꾸게됩니다. 현재 많은 우주선들이 우주정거장과 도킹을 통해 연료를 배급받는데, 현재까지도 우주정거장은 많은 우주선들의 휴식처가 되어 우주정복보다 더 큰 역사를 이룬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주강국인 소련도 시련과 아픔을 겪었습니다. 때는 1971년 6월30일이었습니다. 소련은 카자흐스탄의 외진 지역에서, 우주정거장 샬류트 1호와 도킹해 22일간 미션을 수행하고 귀환하던 ‘소유즈 11호’의 안전한 귀환을 고대하고 있었습니다. 소유즈 11호에는 우주비행사 Georgi Dobrovolski, Vladislav Volkov 및 Viktor Patsayev가 탑승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카자흐스탄에 완전하게 도착했던 소유즈 11호에 탑승했던 3명의 우주비행사들은 모두 시체로 발견되었습니다. 사실 그들의 임무는 완벽하게 성공적이었습니다. 그들은 우주에서 22일간 머물렀고 팀은 그기간동안 역사상 최초의 유인 우주정거장을 만들었습니다.
미국 아폴로11호의 달착륙성공으로 떨어졌던 국제적인 명성을 되찾기위해 소유즈11호의 안전한 귀환은 꼭 필요했던 일이 었습니다. 하지만 소유즈11호의 탑승한 우주비행사들이 시체로 발견되면서 국제적으로 치열한 토론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나사의 우주비행사인 Tom Stafford는 그들이 오랜기간 우주에 머물면서 생긴 생리적 스트레스가 사망원인이라고 믿었습니다. 또다른 나사의 연구원 Chuck Berry는 생리학적 원인이 아니라, 어떤 종류의 독성뮬질이 모듈로 들어가서 사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결론적으로 그들은 질식해 숨진것으로 조사되었는데, 당시 소유즈11호는 지구 대기권에서 16km떨어진곳에서 귀환선 부분만 분리되어 지구쪽으로 하강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분리과정에서 선체가 과도하게 흔들렸고 헐거워진 압력밸브가 열려 우주선 내부의 공기가 모두 바깥으로 빠져나가고 말았습니다. 더욱이 비행사들은 중량을 줄이기위해 여압복조차 착용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진공상태에 노출된 비행사들은 아무런 손을 쓸 수 없었고 카자흐스탄에서 모두 시체로 발견되었던 것이었습니다.
기록에 의하면 사고당한 소유즈11호에는 인류 최초 우주유영에 성공한 알렉세이 레오노프가 탑승할 예정이었으나 탑승직전 같은 크루멤버의 건강 문제로 멤버가 교체되었다고합니다. 알렉세이는 유리 가가린과 함께 소련 우주 개발의 상징적인 인물이었습니다.
멤버가 교체된 소유즈 11호는 발사됐고 돌아오는 길에 참변을 당한것이었습니다. 그들은 우주정거장에서 완벽하게 미션을 수행했지만 결국 지구로 무사 귀환하지 못한 안타까운 사건이었습니다. 이후 귀환선은 설계는 대폭 수정되었으며 압력밸브를 더욱 탄탄하게 했고 우주비행사들이 긴급 시 착용할 수있는 응급구조용 우주복까지 선체에 구비하게했습니다.
이 사건외에도 우주탐사 시도중에 비행사들이 사망한 경우는 많았지만 모두 지구 대기권에서 사망한것이었고 소유즈11호에 탔던 세명의 비행사들은 지금까지 인간이 우주에서 사망한 유일한 사례로 남아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