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신전이라 불리는 그리스 '메테오라'

신화의 나라 그리스에는 에레크테이온 신전, 파르테논 신전, 아테나니케 신전 등 수많은 신전들이 있습니다. 특히 그리스의 수도 아테네에는 유명한 아크로폴리스가 있는데 아크로폴리스란 도심의 높은 언덕을 말합니다. 신전을 세우거나 성벽을 쌓은 아크로폴리스는 신앙와 사상, 예술의 중심지였습니다. 이중에서도 답연 압권은 ‘공중에 떠 있다’는 뜻의 메테오라입니다. 




자연과 인간이 만들어 놓은 걸작품인 메테오라에는 먼 옛날 바다였던 곳이 융기하면서 생겨난 기암괴석 위에 세워진 수도원이 16개나 있습니다. 이곳은 거의 접근하기 어려운 사암(sandstone) 봉우리로 이루어져, ‘하늘의 기둥(columns of the sky)’ 이라고 불리는 지역으로,바위의 높이는 300m에서 550m에 달합니다.




이곳은 자연적으로 형성된 메테오라의 동굴에 9세기와 11세기부터 속세를 끊고 신과 교류하고자 한 수도사들이 은둔하면서 차츰 알려졌습니다. 이후 14세기에는 절벽꼭대기에 수도원을 지으면서 비로소 수도사들이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전성기에는 무려 24개의 산봉우리마다 수도원이 즐비하게 펼쳐져있었지만 현재는 수도원6곳이 제한된 범위내에서 일반인들에게 공개되고 있습니다.




이중 가장 올라가기 힘든 트리니티 수도원은 영화 007시리즈의 포 유어 아이즈 온리의 배경이 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14~16세기에는 바위산 위로 로프로 된 그물을 늘어뜨리거나 접을 수 있는 사다리를 활용해 바위산 정상에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산 정상의 극히 제한된 곳을 대지삼아 들어선 수도원이지만 제법 다양한 시설들을 갖추고있습니다. 수도사들에게 필요한 예방은 물론이고 휴게실, 도서관, 개인 기도실, 유골당, 물탱크 등이 있습니다. 수도원내부에는 비잔틴 양식의 예술작품과 진기한 유물들이 많으며 16세기에 만들어진 프레스코화도 있습니다.




자연과 인간이 함께 만들어 놓은 걸작품, 메테오라는 그리스 정교회 수도원들이 있어 성지순례 코스로 각광을 받습니다. 이러한 메테오라의 역사적 종교 건축물의 가치와 기묘한 자연적 가치로 인해 지난 1988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으며,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 10대 불가사의 건축물에 올라가 있기도 합니다.




메테오라가 생성된 과정은 아직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과학자들은 이 지층이 6천만년 전에 생성되었을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수천년이 지난 후에, 영적인 수도자들은 하나님의 얼굴을 찾기 위해 이 신비한 곳으로 올라왔습니다. 오늘날, 메테오라의 수도원들은 독특한 예술 작품이며, 어떤 장소를 수행, 명상, 기도의 장소로 만든 건축적 변형 중 가장 독특한 사례로 꼽히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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