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가 우주탐사에 뛰어든 이유

러시아의 우주기술개발업체는 10일짜리 '우주여행'단체상품을 출시했습니다. 한편 나사는 올해 제2의 지구를 찾는임무부터 태양탐사, 화성의 내부 관측 등의 굵직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또 블랙홀의 실체를 드러내기 위한 전 세계의 흥미로운 작업도 한창입니다. 이처럼 2018년은 우주개척의 재도약을 위해 과학자들이 손꼽아 기다렸던 해입니다.




하지만 이뿐만이 아닙니다.  '억만장자' 즉, 성공한 사업가들도 우주개척을 위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준비중입니다. 억만장자 사업가들은 모두 수천억에서 수조원을 쏟아 부으며 우주여행과 우주정복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특히 재산이 약 20억 달러에 달한다고 알려진 러시아 출신의 억만장자 유리 밀너(Yuri Borisovich Milner)는 어린 시절 자신의 꿈이었던 우주 탐사를 실현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등을 찾아가 본인의 뜻을 설명하고 브레이크스루(breakthrough) 재단을 만들었습니다.




브레이크스루는 원래 ‘돌파구’라는 뜻으로, 엔지니어들 사이에선 컴퓨터 시스템을 개발할 때 기술적으로 어렵던 문제가 어느 순간 해결책을 찾게 되는 걸 뜻합니다. 그리고 2016년 4월 브레이크스루 재단은 ‘스타샷 프로젝트’라는 우주탐사 프로젝트를 가동하게 됩니다.




이 프로젝트는 세계 최고의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가 책임을 맡았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1000개의 나노 우주선을 쏘아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항성(태양처럼 스스로 빛을 내는 별)인 ‘알파 센타우리’를 탐험하는 게 목적입니다. 각각의 우주선엔 항법장치와 통신장비, 카메라 등이 설치돼 있습니다. 센타우리를 탐사하는 스타샷 프로젝트는 연구 개발에서 실제 탐험까지 40년 이상 걸리며 대략 100억 달러(약 11조원)에 달하는 천문학적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센타우리는 봄과 여름 사이 지구에서 관측되는 별입니다. 남쪽 하늘 지평선 근처에서 관측되는 가장 밝은 별로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4.37광년), 스스로 빛을 내는 항성입니다. 그러나 아직 인간의 기술로 닿기에는 매우 먼 곳에 있습니다. 빛의 속도로 달려도 4.37년이 걸리는 어마어마한 거리(43조7000억㎞)에 있습니다.




이를 위해 스타샷 프로젝트에서 호킹 박사가 고안한 방법은 소형 우주선에 마치 바다에 떠 있는 배처럼 돛을 다는 겁니다. 반도체 크기의 우주선에 빛을 반사하는 소형 돛을 탑재하고 지표면에서 레이저를 쏴 가속시켜 밀어내는 원리입니다. 우주는 공기가 없기 때문에 한번 가속되면 계속 빠른 속도로 날아갈 수 있는데 1g 무게의 초소형 나노 우주선 1000개를 쏘아 올리는 게 스타샷의 핵심입니다.   

  




호킹 박사는 이론적으로 광속의 20%까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광속의 20%는 시속 2억1만6000km, 마하 17만6470에 달하는 엄청난 속도입니다. 우주선이 센타우리까지 도착하는데 약 22년, 센타우리에서 지구로 신호를 보내는데 4년이 조금 더 걸립니다. 우주선이 지구에서 출발한 후 대략 26년 후면 결과를 알 수있게됩니다.




페이스북의 설립자 마크 저커버그는 그동안 스스로 우주를 탐사하는 데는 큰 관심이 없다고 밝히면서도, 우주 먼 곳에 무엇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항상 궁금해 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인간의 근원에 대한 물음에 답하기 위해 우주탐사에 뛰어들었습니다. 


문명이 시작된 이후에 하늘 위 별들의 정체를 파악하려는 인간의 작업은 끊임없이 이어졌습니다. 최근 들어 우주탐사의 목적이 식민지 또는 이주 행성 건설, 우주 자원 확보 등 다양한 용도로 목표가 나뉘어지긴했지만 저커버그, 유리밀너, 스티븐호킹박사는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지 대답을 찾기위해 우주의 지적 문명을 탐사하는 프로젝트의 첫발을 내딛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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