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강아지가 5개월째 병원앞을 떠나지 않고 있는 이유

브라질 상파울루에 위치하고 있는 하나의 병원 앞에는, 얼마전 전세계 뉴스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던 한마리의 개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이 개의 주인인 59세의 남성이 괴한의 칼에 찔리는 사건이 벌어지게 되었습니다. 함께 있던 이 개는 그의 주인과 함께 구급차에 몸을 싣게 되었고, 이둘은 해당 장소에서 가장 가까웠던 산타카사데 노보 호리존테 병원으로 실려 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날부터 이 개는 자신과 주인이 마지막으로 헤어졌던, 해당 병원 앞을 계속해서 지키고 있게 되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칼에 찔렸던 59세의 남성은 살아남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개는 이 비보를 알지 못했기에, 그날 이후로도 계속해서 자신의 주인을 만나기 위해 병원앞을 지킬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곳 병원을 자주다니던 사람들이 매일 병원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이 개를 알아채기 시작하였고, 왜 이 개가 이곳을 지킬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이유를 듣게되면서 개를 위한 음식과 담요등을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약 5개월의 시간동안, 이름없는 이 개는 절대 병원안으로 들어가려하지 않았습니다. 주인이 실려들어갔던 정문의 슬라이딩 도어가 거의 항상 열려 있지만, 개는 사람들로부터 제공받은 담요에 조용히 앉아 자신의 주인이 나오기만을 바라고 있었습니다.





병원의 재정책임자인 Osvaldo Palota Sobrinho는 이 이름없는 개에 대해 '개는 매우 순종적이고, 유순하고, 조용합니다. 그는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 하루종일 병원안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라는 말을 전했습니다.




자신의 주인을 만나기 위해 병원앞을 오랫동안 지켜온 충실한 강아지에 대한 이야기는 지난 주 크리스티네 사르델라라는 이름의 변호사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게 되면서부터 바이러스성으로 퍼져나가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동물에게서 배울것이 많다' 라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시작한 그녀는, '자신의 주인이 죽음을 맞이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이 개는 주인이 마지막으로 들어갔던 그 문을 5개월동안 지키고 있다', '누군가는 그가 그의 시간을 헛되이 보내고 있다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그가 주인에게 느끼는 사랑은 영원한 것 처럼 보인다' 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감동적인 사진과 그녀의 글이 바이러스성으로 퍼지기 시작한 이후, 상파울루에서 개 보호소를 운영하고 있는 한 사람이 개에게 새 주인을 찾아주겠다고 제안했습니다. 일은 속전속결로 처리되었고 그로부터 얼마지나지 않아 개는 새로운 주인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개는 해당 집에 도착하자마자 그곳을 탈출해버렸습니다. 그리고나선 곧바로 3킬로미터를 달려 다시 이곳 병원앞으로 돌아왔습니다.




그의 모습에 큰 감동을 받은 병원 직원 중 한명인 레티샤 나와 베르톨루치가 그 개를 자신이 직접 입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잠만큼은 제대로 잤으면 하는 마음과 함께, 자신이 출근할때마다 함께 나오게 되면 이곳에서 전 주인을 계속해서 기다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개에게 있어 상당히 좋은 선택으로 보여지고 있지만, 개가 이 선택을 따를지에 대해서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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