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을 만드는 주토피아 나무늘보 사촌 땅늘보

우리가 자동차를 타고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지나다니고 있는 터널은 땅이나 바다 등을 뚫어 최대한 빠른 통행이 가능하도록 만든 통로입니다. 요즘의 터널은 이와 같은 이유로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 대부분인데요 그러나 때로는 시간이 오랫동안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터널의 모양을 띄게 된 자연 그대로의 터널들도 존재하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가 자주 다니는 흔한 인공 터널들과는 다르게 특별한 목적이 있어서 만들어진 것은 아니었죠

 

 

 

 

 

그러나 때로는 이 터널이 사람이 만든 것인지 아니면 자연이 만들어낸 천연 터널인지 도저히 감을 잡을 수 없는 터널들도 있는데요 브라질 노부암부르구 마을 근처에서 발견된 터널이 바로 그중 하나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한번에 지나다닐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넓고 크긴 하지만, 사람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생각하기엔 지질학적 설명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시간에 의해, 자연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설명 하기에도 무리 있는 부분이 있었죠

 

 

 

당시 이러한 모양을 가진 터널이 브라질에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져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특별히 이것에 의미를 크게 부여하지 않았으며 고대인이 만들어낸것중 하나가 아니겠나 정도로만 치부하고 넘어갔었습니다. 브라질의 지질학자이자 교수인 프랭크와 지질조사팀이 터널이 생긴 정확한 정보를 조사하기로 결정한 것이 2010년이 지나서였으니 상당히 오랫동안 무관심 속에 방치되었던 것이었죠.

 

 

 

 

2010년 이후 프랭크팀은 어떤 지질학적 과정에 의해 해당 터널이 만들어질 수 있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동굴탐험을 시작해 나갔는데 당시 발표에 따르면 이 터널은 사람이 만들었다고 하기에도 말이 되지 않고, 자연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하기에도 석연치 않은 부분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말은 즉 해당 터널은 인간과 자연 그 어느 쪽도 만들어내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했죠

 

 

만들어진지 약 1만년정도는 돼 보이는 해당 터널에 대한 조사를 계속해서 이어나갔던 프랭크팀은 결국 오래 지나지 않아 터널을 만들어낸 주인공이 남긴 특정 단서를 잡게 되었습니다. 터널의 천장과 벽에 새겨져 있는 거대한 자국들에 의문을 가지고 있던 프랭크 교수팀은 이 자국들이 동물이 남긴 흔적 즉 손톱 혹은 발톱 자국일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고 그 후 지속된 연구에 따라 해당 터널의 창조자는 바로 땅 늘보라는 이름을 가진 아주 오래전에 멸종된 동물이었다는 것으로 결론을 내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이 땅 늘보는 유명한 주토피아 나무늘보의 친척으로도 알려져 있죠

 

 

리오그란데 연방대학교의 하인리히 교수가 위와 비슷한 유형의 동굴을 하나 더 발견하면서 브라질에 유사한 구조를 가진 터널이 더 많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는데, 결과적으로만 얘기하자면 당시 프랭크팀은 계속된 조사를 통해 이와 같은 터널이 브라질 남부지역에만 약 1,500개 정도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현재는 멸종된 이 땅 늘보에 대해 연구팀 모두가 동의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해당 굴을 판 늘보들은 분명히 엄청나게 거대했을 거라는 부분입니다. 프랭크 팀이 발견한 굴은 수백 피트의 길이로 뻗어 있었을 뿐만 아니라 단 하나의 길이 아닌 다양한 방향으로 이어져있었기 때문이죠. 그중 가장 길고 컸던 터널은 길이 600미터에 높이가 약 2m에 달했다고 하는데, 이는 늘보들이 터널 하나를 만들기 위해 최소 4,000톤의 흙을 파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깊은 것은 둘째 치고서라도 터널이 다양한 장소에 위치하고 있었다는 부분을 통해 이 터널을 파는 땅 늘보들은 최소 팀단위로 작업 했을것이라 추측하고 있으며, 터널이 발견된 브라질을 포함 남미에서 살던 땅늘보의 종이 많지는 않았기 때문에 터널을 팠던 아주 독특한 종류의 땅늘보들은 극히 제한된 종이 었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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