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3일에 일어난 역사적인 일
미국 대통령의 관저와 집무실이 있는 백악관의 건설이 시작되었고 철의 여인 마가렛 대처가 태어났으며 허쉬 컴퍼니 설립자 밀턴 허쉬가 사망한 날입니다.
1792년 백악관 건설 시작
1792년 10월 13일은 백악관의 첫번째 초석이 놓여진 날입니다. 대통령의 집이라고도 불리고 있는 이 건물은 수도 워싱턴 DC에 세워진 최초의 공공건물이었습니다. 이전까지 대통령 관저로써의 역할을 해왔던 건물들은 뉴욕의 사무엘 오스굿, 알렉산더 매콤, 필라델피아의 프레지던트 하우스였으며 백악관은 4번째 관저로써 현재까지 약 230년 동안 사용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이 관저 부지를 골랐고 멋진 관저를 짓기 위해 국제 설계 공모전까지 진행했던 백악관은 아일랜드 출신의 건축가 제임스 호반에 의해 설계됐으며 대부분의 건설은 시민권이 없는 유럽 이민자들과 아프리카계 미국인 즉 흑인 노예들에 의해 지어졌습니다. 백악관은 1800년 11월에 완공되었으며 당시엔 지금의 화이트 하우스란 이름 대신 대통령의 집(President's House)이라 불렸고, 미국의 제2대 대통령인 존 애덤스가 백악관을 처음으로 사용했습니다.
1925년 철의 여인 마가렛 대처 수상 탄생
1925년 10월 13일은 철의 여인 마가렛 대처 전 영국수상이 태어난 날입니다. 나중엔 마가렛 대처로 알려진 마가렛 힐다 로버츠는 영국 링컨셔에서 태어났으며 윈스턴 처칠 이후 영국에서 가장 강한 영향력을 구가했던 보수당 소속의 총리이자 신자유주의를 대표하는 정치인 중 하나였습니다. 세 차례나 영국 총선을 승리로 이끈 정치인이자 영국 최초의 여성 총리인 마가렛 대처는 포클랜드의 영유권을 둘러싼 영국-아르헨티나 간의 분쟁인 포클랜드 전쟁을 승리로 이끌며 강력한 리더십을 펼쳤고 이후 10년간 그녀의 권력을 공고히 하면서 철의 여인이란 별명을 얻게 되었습니다.
1945년 밀턴 허쉬 사망
1945년 10월 13일은 허쉬 컴퍼니의 설립자인 밀턴 허쉬가 사망한 날입니다. 녹지 않고 장거리 운송이 가능한 새로운 초콜릿 제조법을 발명한 밀턴 허쉬는 이전까지의 자본가들과는 다르게 자신의 직원들이 편안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전기와 온수가 펑펑 나오는 집을 마련해 주었고 극장, 놀이공원과 같은 여가 시설도 설치해 주었습니다. 상당히 많은 재산을 이용해 저소득 가정과 고아들을 위한 '밀턴 허쉬 스쿨'을 설립하기도 했던 밀턴은 대공항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직원들의 임금을 올려주려 노력했으며 당연히 허쉬 직원들도 이런 밀턴을 존경했고, 자신들이 머물고 있는 허쉬 타운을 지상낙원으로 여겼습니다.
밀턴 허쉬가 영국에서 일을 마치고 부인과 함께 미국으로 돌아가려고 했을때 일정이 앞당겨져서 원래 배가 아닌 다른 배를 타게 되었는데, 원래 타기로 했던 배가 바로 ''타이타닉호'' 였다는 유명한 이야기도 있습니다. 타이타닉호에 탑승했던 승객들이 물론 나쁜 사람들이라 죽은 것은 아니지만, 평소 그가 좋은 사람이었다는 것을 대부분 알고 있었기에 사람들은 ''역시 착하게 살면 복이 오는구나''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참고로 이들이 타려고 했던 타이타닉호의 표는 허쉬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1972년 허버트 멀린의 첫번째 희생자 발생
1972년 10월 13일은 4개월동안 13명의 사람을 죽인 연쇄 살인범 허버트 멀린의 첫 번째 희생자가 나온 날입니다. 정신분열증을 진단받기도 했던 허버트 멀린은 ''많은 사람들이 구원받을 수 있도록 누군가를 죽여라''라는 환청을 듣고 첫번째 희생자인 55세의 남자 로렌스 화이트를 야구방망이로 살해하였습니다. 이후 ''대지진을 막으려면 사람을 죽여야 한다''라는 환청을 듣게 된 그는 4개월간 12명의 사람을 더 죽였고 마지막 살해 후 경찰에 체포되었습니다. 이후 종신형을 선고받은 허버트 멀린은 2022년 8월 18일 캘리포니아 헬스 케어 시설에서 75세의 나이로 사망했습니다.
2010년 69일만에 구조된 칠레 광부들
2010년 10월 13일은 칠레 산티아고 광산에 갇힌 광부들이 69일 만에 극적으로 구조된 날입니다. 2010년 8월 6일 칠레 대지진의 여파로 광산이 붕괴되었고 이로 인해 31명의 광부와 트럭 운전사 1명, 조수 1명 등 총 33명이 광산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큰 소리와 함께 갱도들이 무너지기 시작하자 급한 데로 광산 내 대피구역으로 이동한 이들은 섭씨 32도가 넘는 고온 속에서 69일을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17일째 되던 날 구조대의 드릴이 광부에게 도착하였고 이들은 ''33명 전원 무사하다'' 라 적은 쪽지를 올려 보냈습니다. 당시 칠레 정부는 자신들의 기술력으론 이들을 구출하는데 네달 이상 걸릴 것이라 발표했었는데, 이를 본 미국 기술자들이 도움을 주기 위해 칠레로 찾아와 나사가 제작한 특수 음식들을 계속해서 투입해주었고 전 세계에서 찾아온 자원봉사들이 구조작업을 도우면서 네 달이란 기간을 두 달로 줄일 수 있었습니다. 탈출 후 놀랍게도 거의 모든 사람들이 건강했고 신체적으로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참고로 이 이야기를 담은 영화 33이 2015년에 개봉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