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맨체스터를 시작으로 세계 70여개국의 도시에서 World Naked Bike Ride 행사가 진행 되었는데요, 성황리에 마친 이 행사 뿐만이 아니라 최근에는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네이키드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네이키드 이벤트를 개최하는 이유는 가지각색이지만 몸을 노출시킨다는 것은 변하지 않고 있는데요, 오늘은 최근에 진행된 3가지의 네이키드 행사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월드 네이키드 바이크 라이드
지난달 영국 맨체스터에서는 World Naked Bike Ride 행사가 개최되었는데요, 참가를 지원한 사람만 수천명에 달했으며, 남녀상관없이 옷을벗은 상태로 맨체스터 전역을 누볐다고 합니다. 월드 네이키드 바이크 라이드는 전세계 70개 이상의 도시에서 열리는 나름 전통있는 연례행사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데요, 이 이벤트의 주최측은 환경 친화적인 자전거의 이용을 촉진함과 동시에 도로위에서의 위험성과 안전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개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올해 네이키드 바이크 라이드의 포문을 연곳은 영국의 맨체스터로 런던과 브링턴에 이어 전세계의 도시로 이어질 예정이며 네이키드 이벤트의 참가자들에게는 자전거를 타고 오도록 권유하고 있으며 행사의 복장 규정은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으나 완전 누드 또는 부분적 나체를 장려하고 있다고 합니다.
맨체스터 네이키드 바이크 라이드의 노선은 Picadilly Circus, 트라팔가 광장, Covent 가든, 그리고 맨체스터 성베드로광장을 포함한 유명한 명소들을 지나가며, 도중에는 맨체스터 아레나에서 사망한 사람들을 위한 애도의 시간도 가졌다고 합니다.
노선을 따라 네이키드 바이크 라이더들이 지나감과 동시에 시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는데요, 대체적으로 신기해하며 사진을 찍는 사람들과 그들의 노력을 응원하는 사람들이 많았으며, 다행이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이벤트를 긍정적으로 바라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관계자는 2003년에 제정된법에 따라 영국에서 몸을 드러내는 것(자전거를 타고 시내를 돌아다니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고 밝히기도 하였습니다.
2. 목욕탕 강의
도쿄의 다이토구에 위치하고 있는 공중 목욕탕 '히노데유'에서는 한달에 한번씩 '아주 좋은 학교'라는 이벤트를 개최하고 있는데요, 현재는 지역 사람들 뿐만 아니라 많은 해외 언론사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이 행사는 차세대 목욕탕인 '센토'의 문화를 보존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써 개최되었는데요, 한달에 한번씩 진행되고 있는 이 행사는 강사가 옷을벗은 상태에서 목욕탕안에서 강의를 하고, 수강생들은 몸을 따뜻한 물에 담근채로 수업을 듣는 식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강의주제는 달마다 바뀌어 진행되고 있으며 강의자로는 보드게임 회사 사장, 바둑기사등 다양한 업종의 전문가들이 주로 초빙되고 있다고 합니다. 수강생들은 사전 접수를 통해서만 강의를 들을 수 있으며, 최근에는 한 회사의 워크샾 등으로도 이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참고로 강의는 남자목욕탕과 여자 목욕탕따로 진행되고 있는데요, 강의자가 남자 2명 또는 여자2명인 경우에는 몸을 가린 후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행사를 개최한 사람은 목욕탕의 주인인 타무라 유이치씨로, 자기자신이 어린시절 목욕탕 어르신들로부터 인생을 배운것을 떠올려 이 이벤트를 기획했다고 말했으며, 벗은 채로 있게되면 교사와 학생간의 거리가 좁아지면서 더 편하게 질문할 수 있도록 만든다고 답했습니다. 그는 이 목욕탕을 자신의 행사 이름대로(아주 좋은 학교)로 만듦과 동시에 지역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이 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3.루시 코스메틱스
'손님이 Naked(알몸)제품을 구입하게 하십시요'
북미지역 전역의 Lush cosmetics매장 직원들이 과도한 포장지 사용으로인한 환경 파괴의 부정적 영향에 대해 알리기 위하여 검정색 앞치마 외에는 아무것도 입지 않은 상태로 제품 판매에 나섰습니다. Lush가 처음으로 화장품의 과잉 포장 문제를 드러낸 것은 10년전일인데요, 현재까지도 루시 코스메틱스는 버진 플라스틱 포장은 전세계 해양의 주요 오염 물질로 3십만톤의 부스러기 잔해를 남기고 있으며, 해변 쓰레기의 80%를 차지하고 있다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모든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책임감을 갖고 새로운 세대의 소비자에게 환경 친화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LUSH는 수년전부터 '알몸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알몸 제품이란 포장을 전혀 사용하지 않음과 동시에 합성 방부제도 포함하지 않은, 친환경적 제품이라고 합니다. 루시 코스메틱의 직원은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숨길것이 없는데 왜 여분의 포장이 필요한가요?' 라고 이야기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참고로 직원들의 알몸 이벤트 참여에 대한 여부는 자발적으로 결정하는 것 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