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7월 26일(현지시각) 미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5.25~5.50% 포인트로 0.25% 포인트 인상했습니다. 이는 2001년 초 이후 미국금리가 22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선 것이며 이번 인상으로 한국(기준금리 3.50%)과의 차이는 최대 2.00% 포인트로 벌어졌습니다.
시장의 관심은 추가 금리 인상 여부였는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우리는 계속 지표에 따른 접근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9월 인상 가능성과 동결 가능성을 모두 언급하면서도 연내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했습니다.
미 연준의 다음 fomc 회의는 9월 19~20일로 그전까지 2번의 고용지표와 2번의 소비자물가지수가 나오게 되며 8월에 열리는 우리나라 기준금리 결정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아래에 11월 fomc 발표 한국시간 일정 2023년 및 시장 반응 등을 소개합니다.
fomc란?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12명으로 구성되는 연방준비제도 산하의 위원회이며 연 8회의 정례회의를 갖고 미국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fomc는 미국 정부의 금융정책을 결정하는 최고 의사 결정 기관으로서 공개시장활동을 감독하여 국가통화정책의 중요한 도구로 사용됩니다.
fomc는 연방준비제도의 이사 7명과 지역별 연방준비은행 총재 5명으로 구성되어있는데 정기적으로 약 6주마다 연 8회 회의를 개최하며 필요에 따라 수시로 개최되기도 합니다. fomc와 유사한 기구로는 우리나라 한국은행 산하의 금융통화위원회를 들 수 있으며 fomc회의를 통해 미국 기준금리가 결정되기 때문에 시장 관계자들은 fomc 회의결과를 주시할 수밖에 없습니다.
11월 fomc 발표 일정 2023년
fomc는 일반적으로 1년에 8번(약 6주에 한번) 정례회의를 가지고 이때 통화에 영향을 미치는 공개시장조작에 관한 의사결정을 하며 금리를 결정합니다. 만약 추가적인 회의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fomc 위원들은 필요에 따라 특별회의를 소집할수도 있습니다. 아래는 2023년 11월 fomc 일정(현지시간 기준)입니다.
2023년 fomc 회의일정은 1월 31일 ~ 2월 1일, 3월 21일~22일, 5월 2일~3일, 6월 13일~14일, 7월 25일~26일, 9월 19일~20일, 10월 31일~11월 1일, 12월 12일~13일 이렇게 8번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2023년 11월 fomc 발표 일정은 10월 31일 ~ 11월 1일이며 회의가 끝나고 미국 기준금리가 발표되게 됩니다.
11월 fomc 발표 한국시간 일정 2023년
2023년 11월 fomc 발표 한국시간은 우리나라가 미국보다 시간이 빠르기 때문에 미국 시간보다 하루늦은 날짜에 연준의 기준금리 발표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23년 11월 fomc 발표 한국시간은 현지시간보다 하루 늦은 11월 2일 오전 3시에 연준에서 발표하는 미국 기준금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23년 마지막 미국 기준금리는?
시장의 관심은 미 연준이 연내 금리를 더 올릴지 여부에 쏠려있습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이날 금리 인상 발표 뒤 기자들과 일문일답에서 “앞으로 금리 결정은 다음 회의 때까지 발표되는 물가와 고용 등 경제 지표에 따라 추가 인상과 동결이 모두 가능하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선제적이고 강력한 긴축보다 경제 상황에 따른 ‘후행적 대응’으로 유연성을 발휘하겠다는 의지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 인상이 마지막일 가능성을 높게 점치면서도, 연내 금리 인하가 시작될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평가했습니다. 파월 의장의 이 발언 등을 두고 미국 금융가에서는 ‘비둘기적(완화적) 신호’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골드만삭스는 “연준 지도부가 신중한 속도의 긴축을 지지하고 있어 적어도 9월 회의에서는 금리 인상을 건너뛸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웰스파고은행은 “금리 인상 파급 효과에다 양적긴축(QT)까지 지속되는 가운데 여러 물가지표들이 둔화하고 있다”며 “7월 정책금리 인상이 마지막 긴축일 것으로 판단한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또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이 9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80%로 보는 등 연내 금리 유지 확률은 과반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도이체방크의 매튜 루체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이 계속 둔화하고 노동시장이 약해질 것이기 때문에 이번 인상이 마지막 인상이 될 것”이라며 “다만 경제는 지난 1년 동안 이런 식의 둔화 기대를 계속 저버렸기 때문에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위험은 살아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2023년 전망
연준은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지난해 3월부터 금리 인상을 통한 통화긴축에 돌입해 이번 회의까지 모두 11차례에 걸쳐 누적으로 정책금리를 5%포인트나 인상했습니다. 연준보다 앞선 2021년 8월부터 금리 인상 주기에 들어간 한국은행은 올해 1월까지 10차례에 걸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통해 누적 기준 3% 포인트를 올렸다가 그 뒤로는 네 차례 연속 동결을 결정해 연 3.5%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더 빠르고, 더 큰 폭으로 금리를 올리는 바람에 한-미 간 정책금리 격차는 유례없는 수준으로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론적으로는 한·미 금리 역전 폭이 벌어지면 더 높은 수익률을 좇아 외국인 투자 자금이 빠져나가고, 원화 가치가 하락할 위험이 커집니다. 그러나 한국은행은 과거 3차례 금리 역전기에도 외국인 자금이 유출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이런 우려가 과도하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앞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환율이 이자율 격차에만 의존하는 게 아니라 반도체 경기, 미국 통화정책, 외국인 채권투자 등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라며 한·미 금리차에 기계적으로 대응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거듭 밝혔습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월 27일 은행연합회관에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 “우리 금융시장은 전반적으로 안정된 모습”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추 총리는 “주식·채권시장은 견조한 투자수요가 지속되고 있으며 단기자금시장 금리도 대체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추 부총리는 “이번 FOMC 결정은 시장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으로 평가되며 금일 새벽 글로벌 금융시장은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이라며 “미국 등 주요국의 향후 통화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정부는 각별한 경계감을 가지고 대응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8월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5회 연속 동결할지, 추가 인상을 단행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지금껏 한번도 경험해 본 적 없는 초유의 한미 금리 차가 일어났지만 시장은 당분간 금리 동결 기조를 고수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5월 초 한미 금리 차가 1.75% 포인트로 벌어진 이후에도 외국인 증권(채권·주식) 투자금이 5개월 연속 순 유입을 이어가는 데다 원화 가치 역시 안정세를 되찾고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