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초의 황제인 진시황은 영원한 삶을 살려는 욕심으로 신하들을 전세계로 보내 불로초를 찾았습니다. 비록 이런 노력은 실패해 진시황은 기원전 200년 50세에 세상을 떠났지만 인류는 여전히 생명 연장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의학의 발전으로 인간의 평균수명은 많이 늘었지만, 아직도 지구상에 존재하는 여러 생물에 비하면 보잘것 없는 수준인데요. 아래에 지구상에서 가장 긴 수명을 가진 신비한 동물들을 소개합니다.
10. 코끼리조개
바다에서 나는 먹거리 중에 가장 괴상한 생물 중의 하나인 이 조개는 수관을 항상 외부로 노출시키고 있어 '코끼리조개', 혹은 '구이덕' 이라고 불리며 세계에서 가장 큰 천공(穿孔) 조개입니다.
코끼리조개는 생장이 느리며, 세계 최고의 장수 생물 중 하나로 어떤 것은 100년 넘게 사는 것도 있으며 최장수명은 160년으로 알려져있습니다. 구이덕이라는 기묘한 이름은 아메리카 원주민의 언어로 ‘깊게 파다’라는 뜻입니다. 실제로 이 커다란 조개는 모래 속으로 1미터 깊이까지 파고 들어갈수있습니다.
9. 투아타라 (Tuatara)
‘살아있는 화석’ 또는 ‘공룡의 후예’로 불리는 투아타라(tuatara)는 옛도마뱀목에 속하는 파충류로 뉴질랜드에 2종이 분포합니다. ‘투아타라’라는 이름은 마오리어로 ‘가시돋힌 등’이라는 뜻을 가졌으며 성체는 길이 24cm, 몸무게 500g정도까지 자랍니다.
투아타라 수명은 매우 길어서 보통 60년정도이고, 심지어 100년을 넘게 살기도 하는데, 뉴질랜드 자연박물관의 투아타라가 111살의 나이로 새끼를 낳은 일도 있습니다.
8. 서관충 (Lamellibrachia tube worms)
서관충은 길이 수십 cm 정도의 크기로 심해의 뜨거운 물이 분출하는 분출공 주변에 생식하는 생물입니다. 서관충은 170년 정도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많은 과학자는 250년 이상 사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7. 붉은 성게 (Red sea urchins)
성게는 척주나 가시에 부상을 입어도 쉽게 재생하는 회복력으로 유명합니다. 특히 붉은 성게는 10여년 전 만해도 수명이 10년 안팎인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성장률과 방사성 동위원소를 이용해 연구한 결과 수명이 200년 이상인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붉은 성게는 매우 더디지만 꾸준하게 성장하며, 100살 먹은 개체가 10살 된 개체와 비교해 비슷한 생존 능력과 번식력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6. 북극고래
북극고래는 몸길이 최대 20M의 거대한 몸에 2M에 달하는 긴 수염을 가진것이 특징이며, 포유류로서는 지구상 가장 긴 수명을 자랑합니다.
최근 연구결과 북극고래는 암에 저항하고 노화 방지를 위해 유전자 변이를 일으키는 유전자가 있는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인간보다 1000배나 많은 세포를 가진 북극고래는 세포나 분자, 유전자적 메커니즘도 인간과 다르며 스스로 암과 노화에 대응하는 유전자적 메커니즘을 갖추고 있습니다.
북극고래의 수명은 최소 200년인데, 현재는 북극고래의 유전자 연구로 인간의 암과 심장마비, 노화를 예방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5. 코이 잉어
비단잉어의 본고장인 일본에서는 식용잉어의 돌연변이종을 꾸준히 개량하여 다양한 비단잉어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비단잉어를 '코이'라고 부릅니다.
이러한 비단잉어에는 신기한 생태 특성이 있습니다. 비단잉어 치어를 어항에서 키우면 5∼8㎝까지밖에 자라지 않지만 연못에서 키우면 15∼20㎝, 강물에서는 90∼120㎝까지 성장합니다. 주어진 환경에 따라 자신이 해낼 수 있는 최대치를 발휘하는 코이의 변화무쌍한 삶의 태도. 주변 환경에 따라 혹은 생각에 따라 엄청난 결과의 차이를 만들 수 있다는 '코이의 법칙'이 바로 여기서 유래되었습니다.
일반적인 비단잉어의 수명은 자연환경에서 70년 정도이지만 하나코 (Hanako)라고 불리는 잉어는 220년이라는 역사적인 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4. 갈라파고스 땅거북
갈라파고스 땅거북은 지구상에 서식하는 거북 종류 가운데 몸집이 가장 크고 가장 오래 사는 육지 거북이 입니다. 큰 것은 등딱지(등갑) 길이가 1.2~1.5m, 몸무게만도 400~500㎏이나 나갑니다.
갈라파고스 땅 거북은 하루에 약 16시간을 자고 진흙목욕을 취한다거나 몸의 일부분만을 물 속에 담가 놓는다던지 해서 몸의 기운을 차게 유지 시킵니다. 또한 물을 마시지 않고도 오랜 기간동안 생존해 있을 수 있으며 식물의 이슬로부터 수분을 취하기도 합니다. 갈라파고스 땅거북의 수명은 평균 180년 정도입니다.
3. 대양백합조개 (Ocean quahog)
대양백합조개는 해저 깊은 곳에 서식하는 조개의 일종이며 대합의 껍질에 나이테와 같은 것이 있어서 비교적 정확히 나이를 측정할 수 있습니다.
지난 2006년 아이슬란드 연안에서 최장수 대양백합조개를 발견했고, 연구팀은 '밍'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습니다. 연구팀은 '밍'이 약 405살인 것을 확인했으며, 그 이후 조개껍질에 있는 연간 성장 줄무늬를 헤아려 본 뒤 '밍'의 나이가 507살이라는 것을 파악했습니다. 불행하게도, '밍'은 나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연구팀의 실수로 죽고 말았습니다.
2. 물곰 (Tardigrada)
완보동물의 하나인 Tardigrada는 0.1~1mm정도의 매우 작은 무척추 동물입니다. 머리와 4개의 몸마디로 되어있으며 4쌍의 다리로 걷는 모습이 곰의 움직임과 비슷하다 하여 물곰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물곰은 대사율을 극도로 낮추어 심한 건조상태와 낮은 온도에도 견딜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다. 영하 273℃, 영상 151℃에서도 생존할 수 있으며, 생물에게 치명적인 농도의 방사성 물질 1,000배에 달하는 양에 노출되어도 죽지 않습니다.
물곰의 평균수명은 1200년으로 알려져있으며 과학자들은 극한 환경에서도 살아남는 이 생명체의 비밀을 찾기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1 죽지않는 해파리 (Immortal Jellyfish)
홍해파리, Immortal Jellyfish 등 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리는 이 해파리는 최대 몸길이가 4.5mm밖에 안될정도로 매우작습니다. 하지만 이 해파리가 1위에 뽑힌 이유는 이름처럼 죽지않는 '불사의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나이가 들어 노쇠한 이 해파리는 갑자기 자신의 다리와 내장을 퇴화시켜버립니다. 그리고 몸의 외벽까지 퇴화시켜 마치 시간을 거꾸로 거슬러올라가 1mm의 작고 8개의 촉수가 달린 어린 해파리로 다시 태어납니다.
이런식으로 성장과정을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는 동물은 이 해파리가 유일하며 학자들은 이 동물을 잠재적인 불멸자로 여기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