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명 목숨 앗아갔던 '제보당 괴수'의 미스테리

1764년, 프랑스 로제르 주, 과거 제보당이라고 불렸던 지역에서 연쇄적으로 의문의 습격사건이 벌어졌습니다. 피해자들은 모두 정체를 알 수 없는 괴수에게 습격을 당해 처참한 시체로 발견되었는데, 희생자들은 모두 힘없는 어린아이와 여성이었습니다.




피해가 커지자 프랑스 당국은 제보당 괴수의 활동 반경과 습성 등 정보 수집에 나섰고, “큰 이빨과 거대한 입을 가진 짐승 같았다”는 목격자의 진술들을 확보했습니다. 이에 범인은 '제보당의 괴수'로 불렸고 제보당 마을 전체는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이에 프랑스 왕 루이15세는 괴수로 의심되는 짐승을 모두 사살하라 명했지만 계속해서 피해자가 발생했습니다. 결국 루이15세는 신하 앙투안에게 괴수를 잡아오라고 명했고 그는 엄청난 크기의 회색늑대를 잡았습니다. 그가 잡은 늑대의 크기는 무려 키 80cm 몸길이 1.7m 무게 60kg였으며, 괴수가 사라졌다는 생각에 마을은 축제 분위기가 됐습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피해자가 다시 발생했습니다. 앙투안이 잡은것은 '제보당의 괴수'가 아니었던 것이었습니다. 이후 정체를 알 수 없는 괴수에게 3년동안 당한 희생자만 무려 113명에 달했고 마을은 더욱더 공포에 휩싸이기 시작했습니다. 프랑스왕국은 괴수를 잡기위해 귀족, 군인, 시민, 포수를 총동원했고 결국 '장 카스텔'이라는 인물이 지금까지 전혀보지 못한 짐승을 발견해 사살했습니다.




이후 제보당에는 괴수에 의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고 루이15세는 괴수를 박제처리 했지만, 지독한 악취때문에 결국 이를 폐기처분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1764년, 한 마을을 공포의 도가니로 빠뜨렸던 '제보당 괴수' 사건은 이후 상상의 동물 혹은 전설로 남는듯했습니다.




하지만 1957년 제보당 괴수의 부검 기록이 담긴 '마린 보고서'가 발견되었고 제보당 괴수의 정체를 둘러싼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기 시작했습니다.


늑대의 공격으로 인해 죽은 유럽인이 수천 명에 달했다는 것에 추정해 늑대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는가 하면, 일각에서는 제보당 괴수를 아프리카에서 온 줄무늬 하이에나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입 모양 등의 생김새가 비슷하며, 힘이 약한 것을 공격하는 하이에나의 습성과 일치하다는 의견이었습니다.




하지만 아프리카에 서식하는 줄무늬 하이에나가 어떻게 프랑스로 유입됐으며, 프랑스의 추운 겨울을 버텼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밝혀지지 않아, 여전히 제보당 괴수의 정체는 미스테리로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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