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대륙에서 발생한 A-68 빙산의 생성과정

대륙의 안쪽으로부터 밀려 내려오는 빙하의 압력 그리고 햇볕에 의해 생긴 균열등은 빙벽 바깥쪽을 형성하고 있는 거대한 얼음 덩어리를 뜯어낸 후, 바다로 흘러나가도록 만듭니다. 그리고 빙벽으로부터 뜯겨져 나온 이 얼음 덩어리가 바다에 닿으면, 천둥과 같은 엄청난 소음과 함께 거대한 물보라를 일으키게 됩니다.




지난 7월 남극 대륙의 라센 C(Larsen C)빙붕에서 발생했던 커다란 규모의 균열은 결국 역사상 세번째로 큰 빙산을 만들어 냈습니다. A-68이라 불리우고 있는 이 거대한 얼음 블록 또는 빙산은 미국 오하이오주에 있는 도시 델라웨어보다 크며, 에리(Erie)호수를 두번 이상 채우고도 남을 정도의 면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스완지 대학(Swansea University)의 빙하 학자인 Andrian Luckman은 자신이 다른 남극 연구원들과 함께 센티넬-1(Sentinel-1)이라는 극지방 인공위성을 사용하여, A-68 빙산이 태어나기 전부터 이 모든 광경을 지켜보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그는, 9개월분의 위성 이미지를 단 몇초내로 압축한 애니메이션 이미지와 함께 '여행 잘 다녀 오세요 A68(Bon Voyage A68)' 이라는 문구를 자신의 트위터에 게시하였습니다. 그리고 현재 그가 게시한 몇초짜리 애니메이션 이미지는, 평생을 살아 가면서 단 한번도 보기 힘든 빙산의 탄생과 진화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와 함께 수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사로잡게 되었습니다.




▼ 애니메이션의 전반부인 3월에서 7월초까지, 라센C 빙붕의 남쪽방향에서 북쪽으로 커다란 균열이 발생하는 것을 볼 수 있으며 7월 중순에는 거대한 빙산이 완전하게 빙붕에서 떨어져 나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클립의 나머지 부분은 A-68이 Weddell Sea를 떠다니다가 얼음 선반에 다시 부딪히는 모습들이 담겨 있으며, 그후 12월까지 계속해서 북쪽으로 이동하지만 그 속도가 느려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A-68은 조금씩 자신의 큰 덩어리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이미 큰 빙산이 둘로 갈라졌으며 그 중 큰 빙산은 A-68a라는 이름을, 작은 빙산은 A-68b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아직까지 연구원들은 이들이 어디로 이동을 할지 그리고 언제쯤 완전히 다 녹아 없어질지 파악하지 못하였지만, 지구 온난화로 인해 빙붕이 갈라지는 이 현상이 결코 좋은 현상이 아니라는 것은 분명하게 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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