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세의 나이로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뛰어내린 할머니

1901년 늙고 가난한 한 여성이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몸을 던졌습니다. 그 주인공은 애니 에드슨 테일러라는 여성으로 당시 나이가 63세였습니다. 애니 에드슨 테일러는 주문 제작한 오크통을 타고 나이아가라 강에 뛰어들었는데, 통은 53m 높이의 나이아가라 폭포로 떨어졌고 그녀는 살아남았습니다.




테일러는 1838년 10월 24일 미국 뉴욕 오번시에서 태어났습니다. 제분업을 하던 아버지는 그녀가 12세되던 해에 숨졌지만 그녀는 유산덕에 별 어려움없이 지냈고 교사가되어 결혼해서 아들도 나았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유년을 못 넘기고 숨졌고 곧이어 남편과도 사별하자 학교를 그만두었습니다.




이후 그녀는 북미의 여러 도시들을 떠돌아다니며 댄스 및 음악교사일을 하며 근근히 생을 이어갔습니다. 그렇게 예순 두 살이 된 할머니는 돈이 바닥났고 불행한 노후를 보내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녀는 아무도 도전한적 없는 도전을 하기로 계획합니다. 바로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뛰어내리기로 생각한것이었습니다. 여성이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던 시절, 테일러의 결심은 획기적이었고 그녀는 성공만하면 명예와 돈이 따라올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테일러는 먼저 1.4m 높이에 약 73kg의 오크통을 주문 제작했습니다. 접합부위는 철판으로 보강했으며 내부는 손잡이와 솜으로 감싸 추락의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폭포에서 떨어지기 2틀전, 그녀는 자신의 고양이를 오크통에 태워 미리 실험을 진행했고, 머리는 찰과상을 입었지만 죽지않는다는걸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매니저를 고용해서 구경꾼들을 모았습니다. 나사못으로 뚜껑을 고정했으며 바람채운 자전거 튜브를 산소탱크 대용으로 준비했습니다. 그렇게 그녀는 63세 생일날 오전, 자신의 몸에 꼭 맞게 주문 제작한 나무통에 들어가 거대한 폭포를 향해 떠내려 가기 시작했고 수많은 인파가 숨을 죽이고 그 광경을 지켜보았습니다.




약 20분뒤 무사히 구조된 그녀는 이 사건으로 일약 유명인이 되어 도시를 돌며 강연회를 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애니의 계획과는 달리 막상 그 용감한 여인이 볼품없는 늙은 여자였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사람들은 금새 흥미를 잃고 돌아서버렸습니다. 




그녀는 기대한 만큼 큰 돈을 벌지 못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매니저마저 나무통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젊고 예쁜 여자를 ‘폭포의 여왕’으로 둔갑시켜 공연을 올리는 일도 발생했습니다. 결국, 애니는 폭포 근처에서 관광객을 상대로 자신의 사진이 들어간 엽서와 책자를 팔며 근근이 남은 생을 살았습니다.




어쩌면 이 이야기는 씁쓸한 여운을 남기는 한 노인의 에피소드로 들릴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비록 세상의 시선은 냉담하고 육체는 예전 같지 않아도, 인생에 맞설 용기와 도전정신을 지닌 심장은 여전히 젊고 싱싱하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10년 후, 칠순이 넘은 애니는 한 신문기자에게 말합니다. “나는 ‘그 일을 한 사람이 바로 나다’라고 말할 수 있는 것으로 만족해요.”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