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와 가장 닮은 외계행성에는 바다가 존재할 가능성이있다?

'행성 사냥꾼'이라는 별명을 가진 케플러우주망원경이 발사되면서 외계에도 지구와 비슷한 행성이 수없이 많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현재까지 케플러우주망원경이 밝혀낸 골디락스 구역(너무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은 적당한 온도의 생명체 거주 가능 구역)의 지구형 행성은 약 20여 개에 이릅니다. 




그중 1400광년 떨어진 거리에 위치한 '케플러 452-b'는 온도나 환경이 지구와 매우 비슷해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외계 행성으로 꼽힙니다. 그런데 최근 이보다 훨씬 가까운 곳에서 지구를 닮은 행성이 발견됐는데, 이 행성은 태양의 바로 이웃별인 '프록시마 센타우리'의 주위를 돌고 있는 '프록시마 b'입니다.




프록시마 센타우리는 알파 센타우리의 쌍성 A, B와 함께 3중쌍성을 이루는 별로서, 태양으로부터 4.24광년(약 40조 1104km) 떨어져 태양과 가장 가깝습니다. 현재까지 연구결과에 의하면 프록시마 b는 프록시마 센타우리로부터 약 750만km 거리에서 11.2일에 한 번씩 공전하는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지구와 태양 간의 거리가 약 1억5000만km임을 감안하면 엄청나게 가까우며, 수성과 태양 간의 거리와 비교해도 1/10밖에 되지 않는 셈입니다.




그럼에도 프록시마 b의 표면에는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모성인 프록시마 센타우리가 적색왜성이기 때문입니다. 적색왜성은 표면온도가 5000K보다 낮고 크기가 작은 별을 말하는데, 프록시마 센타우리의 경우 태양보다 훨씬 온도가 낮을 뿐더러 빛도 1천 배 가량 약합니다. 그래서 지구처럼 암석형 행성인 프록시마 b는 항성에 바짝 붙어 있음에도 생명체 생존에 필수인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하며, 대기 역시 존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프랑스 국립 과학 연구소 (CNRS)의 천문학 자들과 천체 물리학자 팀이 수행한 2016년 연구에 따르면 프록시마b는 1995년 케빈코스트너의 영화 "워터월드"를 연상케하는 바다 행성 일 수있다고 합니다. 또한 연구팀은 프록시마 b에 액체 상태의 바다가 200km 깊이로 존재할 것이라는 연구결과를 전했습니다. 또 이 행성의 반지름은 지구의 0.94~1.4배 크기로서 거의 비슷하며, 가스로 찬 얇은 대기가 있어 외계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록시마 b는 지금의 인류에게는 너무 먼 곳에 있습니다. 보이저 1호의 플루토늄 동력원이 고갈되는 시점인 2020년까지 항해할 수 있는 거리는 지구에서 230억㎞ 떨어진 지점입니다. 동력이 고갈된 후 지금의 속도로 계속 날아간다 해도 프록시마 b에 닿기까지는 7만년 이상이 걸립니다. 보이저 1호보다 훨씬 발전된 현존 기술로도 8000~3만년이 걸리는 것으로 예상되고있습니다.




이에 러시아의 부호 유리 밀너는 스타샷 프로젝트라는 우주탐사 프로젝트를 가동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1000개의 나노 우주선을 쏘아  ‘알파 센타우리’를 탐험하는 게 목적입니다. 스마트폰만한 크기에 빛의 압력을 이용해 날아가는 얇은 돛이 달린 이 초소형 우주선을 이용하면 프록시마 센타우리까지 20년 남짓이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2019년까지 망원경 제작과 로켓 등의 준비를 모두 마친 후 2020~2022년 본격적으로 진행될예정입니다. 그때쯤이면 인류는 태양과 바로 이웃한 항성계에서 촬영된 또 하나의 창백한 푸른 점을 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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