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화성이라 불리우는 '아타카마 사막'에서 발견된 생명체

워싱턴 주립 대학의 행성 과학자 더크 슐츠-마커치와 그의 연구팀은 세계에서 가장 건조한 사막으로 알려진 남미의 아타카마 사막에서 하나의 연구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약 50년 동안 비가 내리지 않아 극한의 건조함을 보이고 있던 남미의 아타카마 사막은 오랫동안 화성의 환경과 가장 유사한 장소로 언급되고 있었으며, 과학자 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극한의 토양에서도 미생물들이 영원히 거주할 수 있는지를 확인함과 동시에, 최악의 환경을 가지고 있는 '화성'에도 생명이 존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하고자 했습니다.




마커치 박사는 '지구의 가장 건조한 환경에서 생명체가 살아갈 수 있다면, 화성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 


그런데 연구를 위해 박사와 연구팀이 지구에서 가장 건조한 환경인 아타카마 사막으로 이동했을 당시, 그곳에서 전혀 예상치도 못했던 일이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이들이 첫 연구를 위해 아타카마 사막에 도착했던 지난 2015년, 매우 오랫동안 비가 오지 않아 극한의 건조함을 보이고 있던 아타카마 사막에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그 양 자체는 매우 미미 했지만, 50년 동안 비가 내리지 않았었던 곳이었기 때문에 과학자 팀은 당황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연구원들은 곧 그 약간의 비로인해 아타카마 사막 흙에서 생물학적 활동의 폭발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살균된 숟가락과 여러가지 다른 섬세한 도구를 사용하여 다양한 깊이의 토양 시료를 채취한 다음, 유전체 분석을 수행하여 시료에서 번식하고 있는 다른 미생물 군집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얼마지나지 않아 연구팀은 특수 박테리아들의 경우에는 물없이도 수십년동안 휴면상태에 이르러 토양에 살수있고, 비가 오게되면 재활성화 하고 번식하게 된다는 사실을 파악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심지어 이 가혹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환경에 적응시킨 몇몇의 미생물 종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연구원들은 2016년 그리고 2017년에도 아타카마지역으로 돌아와 초기 샘플링을 추적했고, 이들이 발견했던 동일한 미생물 군집들이 토양에 습기가 점점 없어짐에 따라 휴면 상태로 되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오래전 표면 근처에서 죽어가는 생물체와 DNA의 잔해가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한 적은 있었으나, 아타카마 사막의 토양에서 매우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살아가는 생물체를 발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슐츠 마커치 박사는 '우리는 이 미생물 군락이 매우 극한의 환경에서도 수백년 길게는 수천년 동안 휴면 상태에 놓일 수 있고, 약간의 비 또는 습기가 생기면 다시 원래의 삶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고 말했습니다.




물론 지구의 가장 건조한 지역이라도 해도, 극한의 환경을 지니고 있는 화성과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화성의 표면은 훨씬 더 혹독하며, 이는 아타카마 사막의 건조함에 남극의 추위를 합친것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수십억년전 화성에는 초기 생명체가 번성했던 바다와 호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연구결과는 아타카마 사막에 존재하고 있는 생물들처럼, 화성의 생물들도 행성이 말라가고 점점 추워짐에 따라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스스로를 진화시켰을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마커치 박사는 '화성에 생명체가 존재한다면, 심하게 건조한 화성의 표면 또는 표면 아래 틈새에서 진화된 생명체를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추측한다'고 말했습니다.



슐츠 마커치 박사와 그의 연구팀은 지난 3월 15일 또 한번의 점검을 위해 아타카마 사막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아타카마 사막에서의 마지막 연구가 끝나게되면, 그의 연구팀은 아타카마 사막만큼이나 생명체가 존재하기 힘들다는 '돈 후안 호수'에서의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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