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9일 역사 대공황 검은 화요일 블랙팬서 흑표당 BPP

10월 29일에 일어난 역사적인 일

월터 롤리 경이 처형됐고 검은 화요일에 주식 시장이 폭락하였으며 수에즈 위기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재판 중 바비 실이 입에 재갈을 물게 된 날입니다.

 

 

 

 

1618년 월터 롤리 경 처형

1618년 10월 29일은 월터 롤리가 영국 런던에서 65세의 나이로 처형당한 날입니다. 작가이자 탐험가였던 월터 롤리 경은 1580년 아일랜드의 반란을 진압한 공으로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의 총애를 받아 기사 작위를 서임받기도 했습니다. 북아메리카를 탐험하는 동안 플로리다 북부를 버지니아로 명명하고 감자와 담배를 영국으로 도입하기도 했던 월터 롤리 경은 제임스 1세 때 반역사건에 연루되어 감옥에 수감되기도 했었습니다. 옥중 <<세계사: The History of the world>>를 저술했던 월터 롤리는 출옥한 다음 해, 그의 부하들이 평화 조약을 위반한 채 에스파냐령에서 전초 기지를 약탈했다는 혐의로 처형되었습니다.

 

 

 

 

 

1929년 검은 화요일 주식 시장 폭락

1929년 10월 29일은 뉴욕 증권 거래소가 폭락하여 대공황을 촉발시킨 날입니다. 광란의 1920년대라고 불리었던 경제 호황 기간동안 미국 증권시장의 주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었고 이로 인해 엄청난 투자 자금이 몰려들면서 주식 시장에 상당한 버블이 형성되고 있었습니다. 연방준비은행을 비롯해 수많은 전문가들이 거품의 붕괴를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던 그때 영국 증권시장의 주가가 급락하기 시작하면서 폭락의 공포가 미국에도 퍼져나가기 시작했습니다.

 

 

 

 

 

 

1929년 9월 3일 381.17이었던 다우 지수는 10월 24일 299.47로 20%이상 하락했고 오후 12시 30분 긴급하게 버펄로와 시카고의 거래소가 거래를 중지하고 문을 닫았지만 이미 11명의 투자자가 목숨을 끊은 뒤였습니다. 월가의 중개인들이 주식을 훨씬 높은 값에 매입하는데 합의하면서 폭락이 잠시 진정되는 듯 보이기도 했으나 이는 임시방편에 불과했습니다. 검은 화요일, 다우 지수는 230.07을 기록했고 하루 동안 1640만 주가 팔렸습니다. 참고로 1640만 주 매도 기록은 40년 동안이나 깨지지 않았습니다. 낙관론에 기대어 머뭇거리던 미국 정부는 금융시장에 개입할 골든아워를 놓쳐버렸고 결국 1930년대 전 세계를 강타한 대공황이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세계 금융 붕괴로 이어졌으며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날 때까지도 지속되었습니다.

 

 

 

 

 

1956년 수에즈 위기 시작

1956년 10월 29일은 제2차 중동전쟁 수에즈 위기가 시작된 날입니다. 영국과 프랑스 그리고 이스라엘이 동맹을 맺고 이집트를 공격한 수에즈 위기는 쿠데타로 이집트의 대통령이 된 나세르 대통령이 수에즈 운하의 국유화를 선언하면서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친소 노선을 펼치며 수에즈 운하를 집어삼킨 이집트에 프랑스와 영국은 크게 반발했고 이스라엘 또한 자신들의 선박이 수에즈 운하를 지나다니지 못하는 것에 크게 격분하였습니다.

 

 

 

 

 

수에즈 운하의 국유화 조치는 단순 재산 피해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 아돌프 히틀러를 연상시키는 침략적 팽창행위로 간주되었습니다. 제2의 히틀러가 중동에서 패권국가를 건설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영국과 프랑스는 나세르의 행동을 징벌해야 한다고 여겼고 이집트에게 큰 위협을 느꼈던 이스라엘도 동맹으로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이 세 개의 국가가 상의도 하지 않은 채 전쟁을 벌였다는 것에 분노했고 이에 NATO에서 빼버리겠다는 압박과 함께 영국과 프랑스에 대한 석유 제제까지 가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UN의 중재로 1956년 11월 6일 영국-프랑스 연합군이 철군하고 다음 해 3월 이스라엘군도 시나이 반도에서 철수하면서 전쟁은 종결되었고 이집트의 외교적 승리로 끝이 나게 되었습니다.

 

 

 

 

 

1969년 재판 중 입에 재갈을 물게된 바비 실

1969년 10월 29일은 바비 실이 재판 중 입에 재갈을 물게된 날입니다. 1936년 10월 22일 목수의 아들로 태어난 바비 실은 오클랜드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미 공군에 입대했습니다. 대령의 명령에 불복종한 혐의로 군법회에 가기 전까지 사우스 다코타 엘스워스 공군 기지에서 3년 동안 근무했던 그는 우연히 흑인 해방운동가 말콤 엑스의 연설을 들은뒤 Afro-American Association에 가입하였고 이후 시민권 운동에 활발히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1966년 휴이 뉴튼을 만나게된 바비 실은 Black Panther Party(BPP / 흑표당 / 블랙 팬서)을 결성하게 되었습니다. 경찰의 만행과 인종차별로부터 지역 사회를 보호하기 위해 결성된 BPP는 의료 클리닉을 운영하고 가난한 아이들에게 무료로 음식도 제공해주었지만 결국에는 마르크스주의 혁명그룹으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BPP의 활동은 FBI의 관심을 끌게 되었고 FBI 수사국 국장 존 에드거 후버는 BPP를 ''국가 내부 안보에 대한 가장 큰 위협''이라고 말하며 이들을 무력화시키기 위한 가장 강력한 조치를 취하도록 명령했습니다. 여러 주요 도시에 지부가 있었고 2,000명이 넘는 회원이 있었던 BPP는 경찰들과 여러 차례 총격전을 벌이기도 했으며 이로 인해 리더 격이었던 바비 실은 결국 쇠고랑을 차게 되었습니다.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자신의 법적 대리인 부족에 대해 반복적으로 항의했던 바비 실은 결국 판사에 의해 재판 중 입에 재갈을 물게 되었으며, 16건의 법정 모독 혐의가 추가되어 48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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