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일 역사 호주 에뮤 전쟁 채털리 부인의 연인

11월 2일에 일어난 역사적인 일

미국의 개척자 대니얼 분이 태어났고 에뮤 전쟁이 시작되었으며 D. H. 로렌스의 '채털리 부인의 연인'의 출판이 가능한 것으로 판결받았습니다. 그리고 벨마 바필드가 처형된 날입니다.

 

 

 

 

1734년 대니얼 분 탄생

1734년 11월 2일은 미국의 개척자 대니얼 분이 태어난 날입니다. 펜실베이니아주에서 태어난 대니얼 분은 1755년 브래덕의 원정대에 참가하면서 서부에 관한 지식을 얻게 되었습니다. 1763년부터 혼자 떠돌이 생활을 하게 된 대니얼은 애팔래치아 산맥 여기저기에 움막을 짓고 살았으며 낮에는 사냥과 측량을, 밤에는 인디언과 싸우는 생활을 이어나갔습니다. 한번 나가면 2년 동안은 소식이 끊기기도 했던 대니얼은 1775년 한 회사에 고용되어 나무꾼과 사냥꾼 28명을 데리고 컴벌랜드 산길을 넓히는 일을 맡게 되었습니다.

 

 

 

 

 

 

이들은 인디언과 싸우면서 나무를 자르고 이정표를 세웠으며 온갖 고초를 겪으면서 버지니아 동부에서 켄터키까지 약 480km에 이르는 길을 개척하게 되었습니다. '황야의 길'이라 불리는 이 통로가 뚫리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미국의 서부 개척 시대가 열리게 되었고 대통령 제퍼슨이 여세를 몰아 메리웨더 루이스 탐험대를 보내게 되면서 1805년 처음으로 북아메리카 대륙을 가로질러 태평양을 볼 수 있었습니다. 대니얼이 만든 '황야의 길'은 오늘날 열 세주로 나뉜 루이지애나주를 손에 넣게 만들었으며 이 덕분에 당시 대통령이었던 제퍼슨은 단번에 영토를 두 배로 늘린 인물로 남아있게 되었습니다.

 

 

 

 

 

 

1932년 대 에뮤 전쟁 시작

1932년 11월 2일은 서호주에서 에뮤 대전쟁이 시작된 날입니다. 1932년 9월 기록적인 가뭄으로 인해 내륙에 있던 에뮤 군단이 먹이를 찾아 인간이 살고 있는 곳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지역 농부들은 많은 수의 에뮤가 농작물을 파괴하는 것에 대해 불평하기 시작했고 결국 국방부 장관 조지 피어스가 피해를 억제하기 위해 무장한 군인들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황당한 전쟁으로 손꼽히는 에뮤 대전쟁(Great Emu War)이 1932년 11월 2일 마침내 시작되었으나 여론도 좋지 않고 효과도 미비해 시작한 지 약 8일 만에 호주 정부가 항복을 선언하며 전쟁이 끝나게 되었습니다.

 

 

 

 

 

 

1960년 '채털리 부인의 연인' 출판 판결

1960년 11월 2일은 D.H. 로렌스의 소설 <<채털리 부인의 연인>>이 외설적이지 않으며 국내에서 출판될 수 있다고 영국 법원이 판결한 날입니다. 영국의 작가 데이비드 로렌스는 제1차 세계 대전이 발발했을 당시 와이프 프리다가 독일 스파이가 아니냐는 의혹을 받게 되면서 이탈리아, 뉴멕시코 등을 떠돌면서 작품 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의 대표작인 <<채털리 부인의 연인>>도 원래 이탈리아에서 출판되었는데 그가 사망하고 30년이 지난 1960년 영국의 펭귄북스가 이 책을 영국으로 가져오길 원해 소송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영국 정부는 음란 출판법(Obscene Publications Act)에 따라 부유한 채털리 부인과 사냥터지기 사이의 적나라한 관계가 노골적으로 묘사되어있어 <<채털리 부인의 연인>>의 출판을 금지시켰었으나 배심원단이 책이 출판돼도 괜찮다고 결정하였고 영국 법원도 출판이 가능한 것으로 판결하면서 집필된 지 약 32년 만에 영국에서 판매가 가능해지게 되었습니다. 빅토리아 여왕 직후 세대들에게는 충분히 충격적인 내용들이었으나 현대 기준으로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고 오히려 정황 심리묘사가 대단히 정교해 에로티시즘 문학의 정수를 보여준다고 평가받고 있는 <<채털리 부인의 연인>>은 어둠 속으로 자취를 감춰야 했던 인간의 욕망을 밝은 곳으로 나오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1984년 벨마 바필드 처형

1984년 11월 2일은 벨마 바필드가 처형된 날입니다. 1932년 10월 29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태어난 벨마 바필드는 남자 친구를 비롯 자신이 돌보던 두 노인과 다리가 부러져 일상생활이 힘들었던 여성의 남편등 총 5명을 살해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은 연쇄 살인범입니다. 처음에는 남자 친구 테일러를 살해한 단 한건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었으나 체포 후 과거 바필드와 접점을 가진 사람들이 의문사를 했다는 점을 발견하게 되면서 조사를 계속해서 이어나가게 되었습니다.

 

 

 

 

 

한구의 시신을 발굴해 부검을 한 결과 몸에서 비소가 검출되었고 이어 바필드가 릴리언, 돌리, 헨리를 살해했다고 자백하면서 최소 5건의 살인을 저질렀다는 것이 밝혀지게 되었습니다. 1984년 1월 2일 ''누구나가 많은 고통을 겪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지난 6년간 계속해서 저를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라는 말을 남긴 바필드는 미국 사형제도 부활 이후 최초로 사형당한 여성 사형수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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