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밤 남부 캘리포니아 상공에 나타나 수많은 미국 시민들을 불안에 떨게 만들었던 '의문의 불빛'의 원인이 SPACE X의 팰컨 9 로켓으로부터 발생한 것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외계인 및 UFO라고 의심했던 많은 사람들의 우려를 말끔하게 씻어주었습니다.
전기차로 유명한 테슬라모터스의 최고 경영자인 억만장자 엘론 머스크(Elon Musk)가 설립한 SPACE X는 화성으로 이주하겠다는 큰 꿈을 내걸고 만든 엘론 머스크의 민간 우주선 개발업체로 알려져 있는데요. Space X는 그후 궤도에 도달하는 최초의 민간 자금 액체 추진 로켓인 팔콘1을 비롯하여 다양한 발사체 및 드래곤 우주선 패밀리 등을 개발하였고, 이를 인정받아 NASA로 부터 추가 개발 계약을 수여 받기도 하였습니다.
이번에 발사된 Falcon 9에는 10개의 위성이 실려 있었으며, 이 위성을 싣고 우주로 날아 오르는 동안 신비롭지만 사람들을 불안에 떨게 만들었던 의문의 빛을 함께 남겼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Falcon 9 로켓에 실렸던 10개의 위성은 위성 통신 기업인 이리듐의 통신 위성인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자체적인 글로벌 통신 네트워크를 향상시키길 원했던 이리듐은 오래전부터 Space X와 협업하여 Falcon에 위성을 실어 우주로 날려보내는 일을 진행하였으며, 그외에도 스페이스 X는 올해에만 수십번의 로켓을 발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스페이스 X와 이리듐은 오래전부터 많은 수의 위성을 발사하려 했지만, 작년 8월에는 기상악화로 인해 9월에는 공군기지에서 엔진을 시험 가동하던 중 폭발해버리는 바람에 계속해서 미뤄지다 올해 1월부터 본격적인 로켓 및 위성의 발사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스페이스 X와 이리듐은 올 1월 초를 시작으로 14개월 동안 Falcon 9로켓에 총 60여개의 위성 발사를 계획했으며, 그외에도 국제 우주정거장에 보낼 물품을 비롯하여 다양한 물건들을 Falcon 9에 실어 보내기 위해 올해에만 총 27차례의 로켓을 발사할 예정이라 밝히기도 했습니다.
어찌되었든, 이전까지 나타나지 않았던 Falcon 9 로켓에 의한 불빛은 남부 캘리포니아 전역 뿐만 아니라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살고있는 주민들의 간담까지도 서늘하게 만들기에 충분했으며, 상공에 나타난 불빛을 찍기 위해 운전하던 사람들이 도로로 나온 바람에 한때 로스엔젤레스 고속도로를 달리던 차들이 모두 멈춰서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UFO 외계인이 드디어 나타난건가요?' 또는 '이제 우리는 죽는건가요?'와 같은 질문을 던지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당국이 공식적으로 'Falcon 9 때문에 발생한 빛 때문이었다' 라고 발표하게 되었는데, 이 상황이 재미있었던 스페이스 X의 엘론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북한으로부터 나온 핵, 외계인, UFO 인것 같다' 라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습니다.